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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가 글쓰기를 발전시키는 법

by 오류정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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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비전공자의 글쓰기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까요?

책을 읽다 어느 날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책 속의 어떤 글귀가 쓰기를 자극한 것이죠. 갑자기 컴퓨터를 켜고 새하얀 모니터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다다다 타이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분량을 채우고 발행을 누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자신감만 충만했던 시절을 그렇게 통과했습니다. 내 글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생각하지 않은 채 막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막 쓰던 시절 다음은 좀 더 잘 쓰고 싶은 시절이 다가왔습니다. 글쓰기 관련 책을 부지런히 찾아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쓰기 책에 조언을 하나씩 글에도 적용하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쓰다가 멈췄다가 다시 쓰다가를 그렇게 반복했습니다. 돌아보니 어느새 쓰기를 시작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도 지원했습니다. 7번을 떨어지고 8번째 겨우 합격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떨어질 땐 좌절도 했고 다시 도전할 때 두려웠지만 결국 반복하다 보니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하고 브런치 북을 완성하며 또 배웠습니다. 지난 3년의 글을 다시 읽어보며 알았습니다. 그간 많이 성장했음을 스스로 대견해했습니다. 그러다 깨달았습니다. 계속 쓰니 미세하지만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걸요. 

지난 3년을 돌아보니 발전하는 단계들이 보였습니다. 

1단계 - 6개월 ~ 1년
경험한 것들 - 억지로라도 15분씩 매일 쓰기, 글이 아예 안 써지는 멘붕 상태 경험하기, 블로그 방문자 수에 관심 갖기, 내일 뭐 쓰지 고민하기

2단계 - 1년 ~ 2년
경험한 것들 - 맞춤법 3번 검사하고 발행하기, 제목부터 쓰고 글쓰기, 끌리는 제목에 관심 갖기, 이미 쓴 원고 수정하기, 내가 어떤 글을 클릭하는지 유심히 관찰하기, 내 글을 각종 SNS에 적극적으로 유통하기

3단계 - 2년 ~ 3년
경험한 것들 - 사람들의 관심사가 뭔지 찾기, 최근 이슈를 유심히 관찰하기, 관찰한 것과 내 경험을 연결하기, 구조를 짜서 글 써보기,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기, 적어도 1번은 퇴고한 후에 발행하기

글쓰기 비전공자로 글을 하나씩 쓰며 깨달은 것들입니다. 사람마다 겪는 경험이 다 틀리겠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글쓰기는 오직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경험으로 아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가 존재했습니다. 하나씩 글이 쌓일 때마다 신체가 새롭게 구성됨을 느낍니다. 전보다 더 예민해짐을 느낍니다. 쓰기는 일상을 돌아보게 하고 시간을 더디게 흐르게 하고 하루의 소중함을 알게 합니다. 쓰기 덕분에 매일이 더 풍성해졌습니다. 매일이 더 촘촘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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