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설1 남이 만들어 놓은 허구의 이야기, 소설을 왜 읽는 건가요? 어제부터 2016년 멘부커 상을 수상한 을 읽기 시작했다. 60페이지를 넘기다 책이 더 이상 넘어가지 않았다. 어떤 문장이 나를 멈춰 세웠다. “내게 내재된 무대용 자아에 나조차도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한 문장 때문이다. 이게 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소설 속 인물과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에겐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내가 그랬다. 덕분에 읽기를 멈추고 쓰기를 시작했다. 쏟아내야 했다. 쏟아내고 싶어졌다. 토하고 싶었다. 읽다가 토함이 곧 쓰기니까. 술에 말고 문장에 취하는 날은 쓰기가 잘 된다. 아무래도 오늘은 만취지 싶다. 황 보름 작가는 에서 소설을 두고 “남이 만들어 놓은 허구의 이야기는 도대체 왜 읽는 건가요?”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발을 동동 구르며 살아가기에.. 2022. 3.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