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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인정한다고 말은 했지만 여태 나는 남을 제대로 인정해본 적이 없었다. 말로는 인정한다고 했지만 속으론 무시하고 질투했다.
게리 비숍의 책 <내 인생 구하기>를 읽고 ‘인정’의 진짜 의미를 발견했다. 게리 비숍은 말한다. '인정'이란 발바닥 사이즈 같은 거라고.
발바닥 사이즈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마 어딘가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뒤로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한 마디로 솔직하기다. 사진에 비유한다면 필터 없는 로우 파일 상태라고나 할까. 필터 없이 나를 바라보기 상태.
'인정'이란 단어의 진짜 의미를 알기 전엔 나를 바꾸려고 또 남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이젠 그만뒀다. 되려 그게 독이 됐다는 걸 경험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꾸려는 노력은 조금씩만 한다. 아예 안 할 순 없으니. 나를 바꾸려고 노력하면 지금도 가끔 비딱선을 탈 때가 있지만 그런 내 마음도 그냥 인정한다. 그것도 나니까.
변화가 시작되려면 발바닥 사이즈 같은 인정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를 똑바로 쳐다봐야 한다. 문제가 나일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고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결국 인정이란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제 그만 나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더 늦기 전에. 당신은 어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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