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단체 카톡방 독서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지낸 지 4년째입니다. 상당 기간 여러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게 되었습니다. 오늘 글은 내게 맞는 책을 만났을 때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글입니다. 내게 맞는 책을 만났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표적으로 3가지였습니다.
<내게 맞는 책을 만났을 때의 사람들의 반응 3가지>
1. 감탄사를 사용한다.
2. TMI (Too much information) 상태가 된다. 수다스러워진다.
3.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자랑하고 공유하게 된다.
내게 맞는 책을 만났을 때의 첫 번째 반응은 감탄사로 시작한다입니다. ‘우와~, 이야~, 대박,’등의 수식어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우와~ 이 책 진짜 대박이네요. 이야~ 이 책 진짜 좋네요.’ 등이 그렇습니다. 감탄사는 언제 쓸까요? 정말 기가 막힌 것을 만났거나 놀랐거나 인상 깊었을 때 씁니다.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를 생각해보세요. 맛있는 음식이 입에 들어오면 어떻게 되죠? 맛을 음미하려 눈을 감았다가 갑자기 번쩍 눈이 뜨이고 고개가 절로 숙여지며 입에서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죠. 내게 맞는 책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 반응은 TMI (Too much information) 상태가 됩니다. 누가 물어보지 않았는데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수다스러워지게 됩니다. Too much talker가 되는 것이죠. 혼자 흥분하고 좋아하고 충만하게 되는 되니 수다가 자연스럽게 늘게 됩니다. 거기에 누가 간단한 반응을 더한다면 수다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됩니다. 때론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극찬도 아끼지 않는 모습에 머릿속엔 이런 단어가 떠오릅니다. ‘오지랖.’ 좋은 걸 나누려는 선한 오지랖의 상태가 됩니다.
마지막 반응은 시키지 않아도 공유한다입니다. 남이 시켜하는 일은 그렇게 하기 싫은데 내가 좋아하는 일은 아주 자연스럽게 하게 되죠. 여기에도 좋은 걸 나누려는 선한 본능이 작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연스레 SNS 여러 계정에, 활동하는 단톡방에 나눔을 실천합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죠.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요. 옛말에 이런 말도 있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남들도 나처럼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작용한 게 아닐까요.
오늘 아침 저도 저에게 딱 맞는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1년 만에 2권의 책을 썼을까>> 황준연 작가의 책입니다. 황준연 작가와의 첫 만남은 윈윈 시대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방이었습니다. 윈윈 시대는 윤숙희 작가가 운영하는 단체 카톡방이고 거기에서 황준연 작가의 온라인 무료 강연을 접했습니다. 줌으로 진행된 강의에서 만난 황준연 작가는 상당히 젊어 보였습니다. 책 읽기와 책 쓰기에 관한 내용으로 강의가 진행되었는데요 내용도 신선했고 무엇보다 제가 읽었던 책들이 강의에 등장해 반가웠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바로 책을 주문했습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빠져 정신없이 절반을 읽고 오늘 아침에 후반부에 접어들었습니다. 읽다가 ‘미쳤다’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어요. 또 가슴 뛰는 문구들이 많았습니다. 가슴속에서 북받치는 감정에 잠시 책을 덮고 산책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심장이 쿵쾅쿵쾅 펄떡임이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속으로 감탄사를, 여러 단톡방에 TMI 정보를, 혼자 흥분해서 공유했습니다. 황준연 작가의 단톡방에 찾아 들어가 감사 인사까지 전하기도 했습니다.
내게 맞는 책을 만났을 때 사람들의 3가지 반응 공감하시나요? 맞는 책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만나느냐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아직 내게 맞는 책을 만나지 못했다 실망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읽히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읽으면 그땐 맞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내가 만나야 할 책이라면 언제든 다시 만나게 되어 있지 않을까요? 책은 그렇게 다시 다가올 테니까요. 내게 맞는 책을 만났을 때의 여러분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댓글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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