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 좋은데 카르스마가 없어~. 이런 사람들처럼 너도 카리스마를 가져.”
개그맨 유재석에게 한때 같이 일했던 매니저에게 이런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당시 유재석은 꽤 많은 방송에 출연 중임에도 불구하고 매니저는 유재석의 단점을 지적했다. 유재석은 매니저 앞에서는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속마음은 편치 않았다고 한다. 유재석의 속마음은 이랬다. ‘왜 갖고 싶지도 않은 걸 갖으라고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고 카리스마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기에 갖기 싫었다고 한다.
내가 가진 장점을 놔두고 또 다른 것들을 찾는 건 내 스스로를 괴롭히는 최악의 길이다. 남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그리고 원치도 않는 그 의견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출 필요는 없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자신이 가진 강점에 집중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네 살 때 테니스를 시작한 나달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잘하는 포핸드에만 집중했다. 상대편 선수들은 호시탐탐 나달의 백핸드를 공략하기 위해 기회를 엿봤지만 쉽지 않았다. 나달의 포핸드가 워낙 정교하고 강해서 그 공을 받아내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결국 나달은 자기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역사상 가장 독특한 테니스를 치는 선수가 되었다.
박지성은 호날두 같은 화려한 헛다리에 집착하지 않았고, 류현진은 시속 160킬로미터의 빠른 볼에 집착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트리플 액셀에 집착하지 않았고, 이대호는 도루에 집착하지 않았다.
유재석, 나달, 박지성, 류현진, 김연아, 이대호. 그들 모두는 자신만이 가진 강점에 집중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자기만의 강점이란 혹시 자기가 걸어가고 만들어가야 하는 철학이 아닐까?
'오류 찾기 >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0) | 2023.02.02 |
---|---|
스키 선수들은 어떻게 장애물을 피할까? (0) | 2023.02.01 |
스스로 대견해야할 순간들 (0) | 2023.01.30 |
해답은 만들어가는 것이지 찾는 게 아니다. <쓰려고 읽습니다> 한남동 책과 강연, 하루 서점 후기 (0) | 2023.01.29 |
어떤 일이든 상위 10 퍼센트 안에 드는 법 (0) | 2023.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