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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있는 시간은 무의식을 여는 ‘문’이다. 예를 들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멍하니 있을 때에는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난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대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야 할까?’
‘미래를 위해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것은 무의식과 잠재의식의 영역에 빛을 비추며 묻는 것과 같다.
내 안의 무의식의 힘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멍하니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이나 시간에 쫓겨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언제나 눈앞의 일들에만 신경을 쓰게 되어 멍하니 있을 여유가 없는 채로 하루가 끝나버리기 쉽다. 또 그렇게 바쁘게 일을 하는 중간에 잠시나마 여유가 생긴다고 해도 멍하니 있기보다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메일이나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요즘 우리는 멍하니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잃어가고 있다.
멍 때리는 시간 동안 뇌는 기억을 정리하고 통합하며 확장한다. 멍 때리는 시간은 현재 내 상황을 바라보게 하고 과거 일을 반성하게 한다. 미래의 어떤 일을 시뮬레이션할 수도 있다. 멍 때림은 우울증과 치매 예방의 효과도 있다.
계속 그렇게 바쁘다는 핑계로, 스마트폰을 본다는 핑계로 멍하니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하다 보면 ‘무의식을 향한 문’은 열리지 못하고 닫힌 채로 있게 된다. 일부러라도 일상 속에서 가능한 멍하니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고, 무의식을 향한 창문을 열어 무의식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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