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 보면 주기적으로 슬럼프가 찾아온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땐 기백은 온 데 간 데 사라지고 자꾸 그만하고 싶어 진다. 슬럼프는 다양한 핑계들을 머릿속에서 만들어낸다. 머릿속 핑계들은 글쓰기를 뭉그적거리게 만들고 미루게 한다. 핑계의 전략적 꼬드김이다. 내가 굳이 이걸 왜 하나 싶고,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나 싶게 만든다. 여태 잘해온 걸 전부 부정하듯 의심하게 만든다. 이런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글쓰기 슬럼프를 극복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는 인정하기다. 운동선수들은 자주 슬럼프를 겪는다. 슬럼프는 늪과 같아서 발버둥 칠수록 깊이 빠지고 의욕을 더 끌어내리게 한다. 안 되는 순간에도 계속 이겨보려고 애쓰면 쓸수록 더 허우적대게 만든다. 슬럼프는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인정하자. 슬럼프를 친구처럼 대하자. 오랜만에 만나는 조금 불편한 친구처럼 생각하자. 내 집에 찾아온 불편한 손님 같은 슬럼프와 지내는 것이 한동안은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잠깐 머물다 가는 존재란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두 번째는 꿈 떠올리며 버티기다. 슬럼프 대신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꿈꿔왔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꿈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나 자신을 토닥여주자. 거울을 보며 나 자신에게 응원의 하이파이브를 건네보자. 여태 잘 해왔으니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도 해보자. 포기할까 대신 어떻게 더 버틸까를 고민하자. 포기하고 무대 뒤로 사라지면 다시는 무대에 설 기회는 없다. 그러니 버티는데 집중하자. 버티면 힘이 붙고 버티는 사람만이 끝을 볼 수 있다. 포기는 당신에게 '상처'를 주고 버티기를 궁리하면 '답'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마지막은 백업 플랜이다. 슬럼프라는 주기적 손님이 빨리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기 위한 나만의 플랜을 세워보자. 미리 계획을 세워 두면 다음번 대비는 훨씬 수월하다. 백업 플랜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자신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의 목록을 작성하기, 슬럼프 극복을 해낸 운동선수의 에세이 읽기,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자신이 써둔 글 다시 읽기가 그 예다.
슬럼프는 실패가 아니다. 여태 누구보다 노력했고 도전했으며 열정적으로 임했다는 증거다. 포기하고 싶은 건 순간에도 계속해왔고 참아왔기에 슬럼프가 찾아온 것이다. 기억하자. 승자는 한 번도 지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한 번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러니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한 번뿐인 당신의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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