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하게 탁월한 사람은 더 탁월한 사람을 구경하고 감탄하며 생을 보낸다. 애매하게 탁월한 사람이 나고 나보다 더 탁월한 사람은 모두 작가다.
요즘 나의 읽기는 책 읽기라기 보단 문장 읽기에 가깝다. 문장 하나를 읽고 하나에 감응한다. 읽은 문장이 늘어갈수록 감응도 늘어간다. 그러다 보니 읽다 멈춰서는 일이 잦다. '와~어떻게 이런 탁월한 문장을 썼지.' 하며 밑줄 긋고 혼자 좋아한다.
한 챕터에 밑줄이 하나여도 만족하지만 어떤 챕터는 전체 밑줄을 긋기도 한다. 전부 다 간직하고 싶은 문장을 만난 날은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감에 취한다. 그런 날엔 작가가 되지 못해도 괜찮지 싶다. 작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평생 독자로 남아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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