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과강연34 글이 써지지 않을 때 사용하는 나만의 방법 10여 년 전, 사진 동호회에서 알게 된 뒤 오랜 기간 만남을 지속해온 창섭 형에게 카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마곡, 발산 쪽의 맛집을 알려달라 한다. 마곡, 발산 쪽은 잘 모르고 강서구청 인근은 많이 안다며 메모 앱에 보관한 맛집 리스트 30개를 보냈다. 많다며 좋아한다. 대화는 거기서 끝이었다. 내심 저녁 약속 있냐는 메시지를 기대했는데 카톡의 숫자 1은 사라지고 이어지는 대화는 없었다. 30분쯤 기다리다 전화를 걸었다. 형은 회사에서 조용히 전화를 받았다. 슬쩍 저녁 식사 얘기를 꺼냈는데 오늘은 아니란다. 약속이 있단다. 그래서 알겠다고 했다. 뭐 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글이 잘 안 써져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대답했더니 형이 묻는다. 40년 넘게 살았는데 소재가 그렇게 없냐며, 재미난 에피소드 한 두.. 2022. 1. 20. 오류는 좋겠다 아침부터 눈이 팡팡 내렸다. 이틀 전 월요일에도 눈이 내렸고 어제 하루 쉬고 다시 눈이 내린다. 작년 여름에 비가 많이 오더니 올 겨울엔 눈도 많이 내린다. 커튼을 한껏 젖혀 눈 내리는 풍경을 감상한다. 멍하니 바라본다. 하루 종일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눈을 보니 삿포로가 가고 싶어졌다. 코로나 이전엔 생일인 2월에 2박 3일 일정으로 삿포로를 갔었다. 3년을 그렇게 가다 코로나 이후로 못 갔다. 3년의 기억이 1,000장의 사진으로 핸드폰에 남았다. 오늘 같은 날 누군가 삿포로 이야기를 꺼내면 하루 종일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책을 읽은 동지를 만난 기쁨을 더해서 말이다. 오전 9시 알람 소리에 멍했던 정신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운동을 가야 했다. 가기 싫었다. 눈이 오니까. 억.. 2022. 1. 19. 사람들의 관심은 받고 싶어하면서 정작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나의 오류를 발견했다. 사람들의 관심은 받고 싶지만 정작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나를 발견했다.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여러 단톡방에 글은 공유하나 정작 다른 사람의 글은 단 한편도 읽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인정은 원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음을 발견했다. 나는 매일 이런 나의 오류를 발견한다. 그래서 필명을 오류라 지었다. 평생 오류를 범하며 살았음은 책을 만나 깨달았고 여전히 매일 오류를 범하고 있음은 글을 쓰며 알게 됐다. 책 그거 읽어서 무엇에 쓰냐, 아무도 봐주지 않는 블로그 글 왜 쓰냐 누군가는 얘기해도 난 읽고 쓰며 많은 것을 얻었다. 시작은 ‘인정’이었다. 내가 틀렸음을 스스로 알면서부터였다.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자 많은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사람들의 말이, 책 속 글귀.. 2022. 1. 18. 15년간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이유 3가지 수많은 다이어트에 쫓아했다. 그리고 실패했다. 약간 포장해서 이야기하면 시중에 좋다는 다이어트는 전부 다 해봤다 정도가 된다. 한방 다이어트를 시작으로 각종 건강 보조 식품을 먹으며 따라 했다. 모두 효과는 있었다. 단 일시적이었다. 제품을 끊으면 어김없이 요요가 찾아왔다. 3개월, 6개월, 1년 노력해서 빠졌던 살은 9호선 급행열차보다 빠른 속도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 이정훈 대표 강연을 듣다 빅터 프랭클 박사의 말이 떠올랐다.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힘든 상황도 견딜 수 있다." 그리고 이 말에서 다이어트에 실패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15년간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이유는 3가지였다. 조급함이 첫 번째고 쉽다는 것만 찾아다님이 두 번째였으며 이걸 왜 하는.. 2022. 1. 17.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