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글쓰기” 마흔일곱 번째 화두! 두둥! 명언 라이팅 - 시작이 반이다 ~!"^^
시작이 반이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이다. 시작은 정말 반일까?
이 명언에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내가 신뢰하는 건 뇌과학적 근거다. 뇌과학적 근거는 아리스토 텔레스의 명언을 '작업 흥분'이라고 해석한다. 기력이 없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것이라고.
아가리어터(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다이어트를 입으로만 떠드는 사람)들 사이에선 '시작이 반'이란 말은 이렇게 해석한다. 다이어트 시작했으니 절반은 성공했다며. 과연 그럴까? 다이어트에서 시작은 그냥 시작일 뿐이다. 시작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살도 그대로 몸도 그대로다. 시작한 뒤 고된 인내와 노력을 해야 살이 빠진다. 하지만 아가리어터들은 이 말을 자기 합리화의 변명으로 사용하곤 한다. 나도 그랬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기적을 바라는 건 정신병 초기 증세다.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시작이 반이란 것만 믿고 시작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주변의 사람들을 본다. 빨리 무언가 되고 싶어 지만, 노력은 하지 않는, 빨리 무언가 되고 싶지만, 고통은 싫어하는. 세상에 빨리 되는 게 존재하긴 하는 걸까? 빨리 되는 건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성공한 사람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기 만의 길을 묵묵히 견딘 사람들이다. 나도 성공할 수 있는데, 그때 그것만 아니었더라면 하고 포기한 사람들은 포기를 미화한다. 핑계를 미화하는 거겠지만.
예전에 다니던 회사 대표님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예전에 뭐뭐 했었고요, 뭐뭐 했었고요라고 장황하게 떠들던 나는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대표님의 말 한마디는 이것이다.
"그래서?"
그래서 다음에는 뭐가 들어가야 할까? 결과다. 그래서 포기했느냐, 그래서 성공했느냐. 당시에 난 포기했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포기보단 성공이 하고 싶었다는 얘기도 못했다. 포기만 하며 살던 나는 그랬다.
시작이 반이다. 아니, 시작은 시작이다. 시작은 절대 반이 될 수 없다. 반이 되려면 시작하고서 무수히 많은 노력과 시간을 써야만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믿고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란다. 단,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진 않는다. 그러니 반드시 시작은 해야 한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 텔레스는 시작도 안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 말을 썼는지 모르겠다. 시작을 하고 기적을 바라야 는데 시작도 안 하고 기적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가여워서 한 말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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