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글쓰기” 마흔여덟 번째 화두! 두둥! 명언 라이팅 - 글쓰기는 놀이다 ~!"^^
글쓰기는 놀이다. 맞는 말이다. 글을 쓰는 것은 놀이처럼 해야 한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재미가 없는 일은 그 무엇도 오래 할 수 없으니까. 놀이처럼 재미나게 해야 시간도 잊고 오래 쓸 수 있다. 그렇게 오래 쓰다 보면 진짜 글이 된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가 떠오른다. 이제부터 나도 글을 쓸 거야 라는 거대한 포부를 안고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했다. 글쓰기 버튼을 클릭해 첫 글을 작성했다. 첫 번째 쓴 글은 사진이 90퍼센트 가득한, 글이라 보기 어려운, 단어를 늘어놓은 듯한 포스팅이었다.
다시 글쓰기라는 단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글과 쓰기는 다른 거란 생각이 든다. 글이 되려면 일단 쓰기부터 해야 하는 것은 맞다. 쓰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받아 쓰기, 일기 쓰기, 노래 가사 쓰기 등등. 쓰기는 쓰는데 쓴 것이 글이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쓰기 연습을 하면서 쓰기 연습을 놀이로 만들어야 비로소 글이 되니까, 즉 글쓰기가 되는 것이니까.
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놀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처음 쓰기를 배울 때를 떠올려보자. 엄마가 알려주는 이상한 글자를 따라 쓰기부터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공책에 손으로 펜을 잡고 꼬불꼬불 기억을 그리고, 니은을 그리던 때. 잘하지 못하면 엄마에게 혼나던 때. 그렇게 시작을 했고 학교에서 100점을 받아오던 날, 엄마에게 칭찬받던 날. 그때부터가 놀이로 변환될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
처음에는 고통스럽게 시작하지만 차츰 나아지고 어느 순간 잘하게 될 때. 그 순간이 바로 쓰기가 놀이로 바뀌는 지점인 듯싶다. 처음부터 놀이가 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진 않다. 하지만 쓰기의 어려움 받아들이고 계속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다 어느 날 사람들의 반응을 받게 된다면, 그 순간부터 쓰기의 어려움은 사라지고 놀이로 변한다. 지금 내게 글쓰기가 딱 그렇다. 나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글쓰기를 놀이처럼 즐기라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고 싶은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핑계가 보이는 법이다.
글쓰기는 놀이다. 어쩌면 이 말은, 핑계를 사라지게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말인지 모른다. 글쓰기는 놀이다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은 생각하게 된다. 글 쓰가 어떻게 놀이가 되냐고. 누군가에겐 글쓰기가 놀이가 되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글쓰기는 놀이가 되지 못했다. 그 차이는 뭘까? 생각의 차이가 아닐까? 글쓰기를 놀이로 받아들인 사람에게는 글 쓰는 시간이 더없이 즐거울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고통의 시간이 될 것이다. 생각의 차이는 무엇이 만드는 걸까? 사용하는 언어가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 생각해보자. 지금 나에게 글쓰기는 무엇인지, 당신에게 글쓰기는 무엇인지.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글쓰기는 놀이가 맞다고. 아니, 글쓰기를 놀이처럼 즐겨보자고, 글이랑 같이 놀아보자고 말이다.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는 말한다.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라고. 천국으로 가는 문을 찾고 있다면 오늘부터 쓰기를 놀이처럼 시작해보자. 써보면 알게 될 테니까. 써보면 어떻게든 달라져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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