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력이 뛰어난 사람들, 어떤 일을 해낸 사람들을 보면 감탄만 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하면서 부러워했어요. 저랑은 동떨어진 세계에 사람들처럼 여겼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무언가 결심은 잘하는데 실행을 잘 못했거든요. 혼자 뭔가 하다가 3일도 못 가서 포기하고 그만두기를 밥 먹듯 했으니까요. 다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단 '역시, 난 안되는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독서 습관을 만들 때도 그랬습니다. 책을 읽어야지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는데 책을 펴지 않는 날이 더 많더라고요. 내가 얼마나 책을 읽고 있는지 궁금해서 다이어리에 책 읽은 날을 표시해봤습니다. 다이어리에 기록하니 알겠더라고요. 얼마나 내가 책을 읽지 않는지, 얼마나 의지가 약한지, 의지력이라고는 1도 찾아보기 힘든 사람인지요. 쉽게 될 줄 알았어요. 매일 할 수 있을 줄 착각했어요. 기록해보니 알겠더라고요. 기록하니까 진짜 내가 보이더라고요. 기록하지 않을 때는 뭔가 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해낼 것 같은 대단한 사람으로 여겼는데 기록이 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더라고요.
이런 나도 바뀔 수 있을까? 나약한 의지를 어떻게 하면 강화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책 속에서 답을 발견했습니다.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의지력이 남다르기보다 이러한 효과적인 사전조치 전략을 갖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자기 자신을 속박해서 결심을 번복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나는 이런 사전조치 전략을 '가두리 기법'이라고도 한다.
도서관으로 가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첫 교시 수업을 수강하거나 새벽 스터디 모임의 간사 일을 자청해 아침형 인간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 이 모두가 도망갈 수 없는 상황에 자신을 가두고 원하는 일에 몰두하게 만드는 가두리 기법이다.
(실행이 답이다, 361p)
가두리 기법, 가두리 효과. 바로 이거였습니다. 역시 나란 사람은 가둬야 해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가두기로 했습니다. 독서 모임을 찾아다녔어요. 매일 책을 읽고 인증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어요. 독서 습관 모임도 찾아다녔고요.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찾아다닌 거죠. 그렇게 저에게 맞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환경이 조성된다고 누구나 다 해내는 건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환경 안에 머물면서 매일 자극을 받을 수 있었어요. 나는 안되지만 내 옆에 다른 사람이 해내는 것을 보면서요. 매일의 자극이 어느 날은 나약한 저를 움직이게 해 주었습니다. 혼자 할 땐 불가능했던 것이 함께하는 환경 속에서는 가능하게 되더군요.
저는 더 이상 나약한 저를 믿지 않습니다. 대신 환경의 힘을 믿습니다. 가두리 효과를 믿고요. 여러분도 해보세요. 내가 이걸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거나 아니면 환경 속으로 들어가세요. 책을 읽고 싶다면 매일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 속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공부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 속으로. 그 환경을 찾아서 기꺼이 비용을 지불해보세요.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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