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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21년 황순원 문학제 제5회 디카시 공모전에 디카시 3편을 출품했다. 디카시는 SNS 환경 속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시 놀이다.
학생 때 수업에서 배운 시가 전부였던 내가 시를 쓰고, 공모전까지 신청을 하다니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책을 만나 글을 쓰고 글공부하고 연습하다 시까지 쓰게 되었다. 책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겪는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대하지 않는다면 거짓말 이겠지만 현재는 공모전에 응모한 것으로도 만족한다. '디카시'라를 새로운 문학 장르를 알게 되면서 흥미가 생겼고 사람을 모았고 함께 시를 썼다. 단체 채팅방에서 사람들이 시를 올리는 걸 보면서 배우지 않고도 술술 쓰는 모습에 감탄했다. 시는 관찰을 만들고 관찰은 일상의 새로움을 선물했다.
평소 지나치는 풍경도 다시 한번 보게 되고, 단어를 한 번 더 고르게 되고, 사람들이 올리는 사진도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시가 주는 선물이 아닐까. 내놓을 학벌도 스펙도 없지만 취미로 시를 쓰는 일은 꽤 근사한 것 같다. 좋아서 하는 일에 끝은 없으니까. 오류 시인, 시인 오류. 이렇게 불리는 날을 상상하며 오늘도 시 한 편 노트에 끄적인다.
http://kdicapo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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