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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합리화는 언제 일어날까?
자기 합리화는 주로 어떤 일을 포기하려 할 때 일어난다. 그리고 내 안에 변호인을 불러낸다. 그렇게 등장한 변호인은 거부할 수 없는 정당한 이유를 만든다. 그 이유란 것이 상당 부분 진실일 때가 많다. 때론 설득력 있고 합리적인 근거일 때도 있다. 변호인의 목적은 하려고 하는 어떤 일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정당한 것처럼 교묘하게 거짓말을 하는 것과 그 거짓말에 동조하는 일은 서로 다른 일이다. 만약 거짓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수치심을 느낀다면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다. 한데 우리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인 동시에 비정상적인 사람이 될 때가 있다. 거짓말인지 알면서 거짓말에 동조할 때다.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여우처럼 말이다.
여우는 대표적인 자기 합리화의 사례를 보여준다. 여우는 포도를 따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지만 이내 포기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포도가 덜 익어 맛이 없을 거야.' 늘 작심삼일에 그치고 포기를 밥 먹듯 하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이제 난 포기할 거야"라고 똑바로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포기'라는 단어 대신 그럴듯한 이유로 미화한다. 그것이 자기를 망치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서 말이다.
내면의 저항인 포기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심복 부하는 바로 합리화이다. 합리화는 절친한 동료를 가지고 있다. 합리화의 동료는 합리화가 하는 말을 순진하게 믿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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