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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혜 작가 : “좋은 책을 알게 돼서, 그 책이 꼭 필요한 사람한테 선물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사 줘도 안 읽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책 선물은 안 하는 게 맞을까요?”
은유 작가: “권해서 읽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마는 거예요. 꼭 해야 하는 건 없어요.”
권해서 읽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마는 것, 내 주관으로 남에게 권유하는 건 좋지만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고 자기가 좋은 건 다 알아서 하는게 사람인 것을. 책을 읽고 책을 선물했던 나의 오만에 대해 깨달았다.
내게 좋은 것이 남에게도 좋으리란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사를 쓰기는 이유는 혼자 읽고 알기엔 너무나 아까운 책이라는 판단에서다.
<태도의 말들>이 사람들의 마음의 태도를, 생각의 태도를 삶을 대하는 인생의 태도를 바꿔주는 네비게이션이 되길 바란다.
언제나 사소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감각이 합해져 한 사람의 태도를 만들고 언어를 탄생시키니까. 누군가를 추억할 때 떠오르는 건 실력이 아니고 태도의 말들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체험하고 있다. “말 안 해도 알지?”, “내 진심 알잖아”라는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도 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모른다. 태도로 읽을 뿐이다. 존중받고 싶어서 나는 태도를 바꾸고, 존중하고 싶어서 그들의 태도를 읽는다. 문제는 존중이니까.
(태도의 말들,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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