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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찾기/글쓰기

[100-1] 2022년 꼭 이루고 싶은 단 한 가지

by 오류정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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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 새해,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가 생겼습니다. ‘글쓰기 습관’입니다. 글쓰기면 글쓰기지 여기에 습관까지 더한 건 욕심이 많아서입니다. 또 둘 다 꼭 하겠다는 각오도 포함입니다. 

다양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적게는 21일, 길게는 100일 프로그램까지, 개수로는 어림잡아 20개 정도입니다. 무료 프로그램도 있었고 유료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쓰기를 유지하려고 어떤 경우엔 3개 프로그램을 동시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뿐이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어떻게든 썼지만 프로그램이 끝나면 쓰기도 끝났습니다.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사라져서 그런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환경의 문제가 아니란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걸 계속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가 더 컸습니다. 더해서 재미를 찾지 못한 것도 포함입니다. 계속 써야 할 이유와 재미를 스스로 찾아야 지속할 수 있단 걸 깨달은 셈이죠.

정지우 작가는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에서 글쓰기를 계속하고 싶다면 글쓰기에 대한 부수적인 욕망을 찾아보라고 조언합니다. 실제로 작가들의 자서전이나 고백 에세이를 읽어보면 글쓰기의 동기가 전혀 대단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자 친구에게 연애편지 쓰기 위해, 글 잘 쓰는 사람이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글을 쓰면 큰돈을 벌 수 있을 줄 알고 출발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도박 빚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하죠.

’ 글쓰기 습관’을 만들기 위해 3가지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환경 설정, 부수적인 욕망 찾기 그리고 재미 찾기가 그것입니다. 환경 설정은 출판 기획 에이전시 <책과 강연>에 백백 글쓰기 프로젝트(100일 동안 100개의 글을 쓰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완료했습니다. 이제 2가지가 남은 상태인데요 이건 쓰면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어젯밤 백백 글쓰기 프로젝트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책과 강연> 이정훈 대표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글쓰기는 삶에서 가장 구체적이고 확실한 성장이다. 들으면서 찌릿했습니다. ‘어머 이건 메모해야 해’ 하며 얼른 펜을 꺼내 노트에 메모했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더 근사하게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런 걸까요? 만약 살면서 구체적이고 가장 확실한 성장이 보장되는 일이 있다면 여러분은 그걸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버리시겠습니까? 저는 선택하려 합니다. 글쓰기라는 어려운 선택을 말이죠.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보다 중요한 건 끝까지 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 쓰려고 하기보다 매일 쓰기를, 포기보다 지속을, 구체적이고 확실한 성장을 하겠습니다. 2022년 여러분도 뜻하신 것 모두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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