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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며 40년을 살았다. 아빠에게, 엄마에게, 친구에게, 직장 상사에게. 소셜 미디어에서도 인정을 구걸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인정을 애걸할수록 인정은 내게서 멀어져만 갔다.
어느 날, 내 안의 내가 말했다. ‘왜 그렇게 인정을 구걸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노래 가사처럼 수많은 나 중에서 가장 지쳤던 내가 말을 건 것이다. 계속 무시하며 살려 했는데 그 날은 그 말에 동조했다.
우리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써야 할 유일한 존재는 나 자신뿐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91p)
그렇다. 내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써야 할 유일한 존재는 바로 나 자신. 남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할 게 아니라 인정 받지 않아도 될만큼 당당한 내 자신이 되는 게 맞다는 걸 깨달았다.
남들 신경쓰느라 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나에게 미안했다. 자책을 참고 견뎌준 내 자신이 기특하기만 했다. 마음 속에서 울고 있던 아이가 참으로 대견했다. ‘고마워.’ 앞으로 진짜 나에게 잘할께.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을게. 무엇보다 아프게 하지 않을게.
세상에 인정받지 않기로 했다. 남에게 좋아요를 구걸하지 않기로 했다. 하고 싶은 말은 하기로 했다. 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흘려듣기로 했다. 무엇보다 온전한 내 자신이 되기로 했다. 나도 나로 살기로 했다. 앞으로는 꽃길만 골라서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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