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아닌데 근사하다.'
브런치 북을 완성했다. 두 번째 브런치 북이다. 내가 쓴 글을 모아 책의 형태로 만들었다. 제목 짓고 간략하게 책 소개 쓰고 낯간지럽지만 대상 독자도 썼다.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한 일들이다. 100퍼센트 수작업이다.
브런치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에겐 '별 것'일 것이고 누군가에겐 '근사한 전부'일 것이다. 그런 게 사는 데 무슨 도움이 되냐며 볼멘소리를 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귀를 막으면서 썼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다. 완성하고 보니 누가 알아주지도 않을 글에 진심을 다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목차에 글을 추가하면서 하나씩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내가 어떻게 이런 글을'하며 감동하기도 했고 여전히 '부족한' 글들도 보였다.
한 가지 주제로 연재한 경험을 두 번했다. 두 번의 완주를 해냈다. 작년에 18편을, 올해는 20편을 썼다. 쓰긴 35편을 썼지만 20편 이상 넘어가니 브런치 북 상단에 빨간색으로 20편이 적당한 분량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떴다. 25편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줄이고 줄여서 20편으로 만들었다.
바람은 한 가지다. 편집자에게 눈에 띄어 한 편이라도 읽히는 것. 그거면 족하다. 브런치 북을 쓴 이들은 모두 같은 심정이리라. 주사위는 던져졌다. 빨리 겨울이 왔으면 싶다.
https://brunch.co.kr/brunchbook/glasses
[브런치북] 착시
인간은 누구나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보고 싶은 대로 봅니다. 보이지 않는 안경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경은 선입견 혹은 자기 합리화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안경이 착시를 일으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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