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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기의 늪에서 구원해줄 책 속의 말들

by 오류정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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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고를 해야 는 데 계속 미루는 중이다. 미루고 미루다 이제 마감 기한까지 4일밖에 남지 않았다. 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란 걸 머리로는 알아도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미루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책 속의 말들을 찾아봤다. 

"당신은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잘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책 표지)


맞다. 굉장히 잘하고 싶다. 그래서 계속 미루는 것일까?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미루기를 부추기는 걸까?

미적거림의 원인은 게으름이 아니다. 완벽주의 마인드에서 비롯되는 두려움과 지나치게 복잡한 목표의 결합, 그것이 미적거림의 원인이다.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237p)


이 또한 맞다. 두렵기도 하고 탈고라는 작업이 워낙 힘들기에 피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사람들 대부분 일을 미루는 데 일가견이 있다.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좀처럼 시작하지 않는다. 연말정산을 하거나 미래 고객들에게 다가가야 할 때도 있고 호기심을 느껴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일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먼저 계획을 짜고 난 후로 미뤄버린다. 그렇게 다짐을 하고 나면 한결 기분이 좋아져 ‘하루 쉬었다 해야지’라고 말하기 일쑤다. 저항이 자주 사용하는 가장 친숙하고 교묘한 방법이 미루기다. ‘그만두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상황이 좀 나아지면 하자’라고 유혹하는 것이다.

“걱정 마, 이 소설 쓰는 거, 일단 시작만 하면 아주 끝내주게 할 테니까. 하지만 오늘은 햇볕이 좋으니 산책이나 좀 해볼까.”라고 말하는 것이다. 분명, 이 ‘미루기’야말로 꿈을 앗아가는 일등공신이다."
(빠르게 실패하기)


뼈 때리는 글이다. 미루기가 꿈을 앗아가는 일등공신이라니. 

미루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이 실제 자기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다
(5초의 법칙, 198p)


어쩜 이렇게 구구절절 맞는 말들만 있는 것인지. 반박하려야 반박할 수가 없다. 

결국 선택사항은 두 가지뿐이다. 진도를 나가거나 포기하거나. 이제 그만 미루고 책상에 앉아 진도를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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