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춤이 된다면) 살사를 시작하면 달라지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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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을 맴도는 원, 파이브. 하루 종일 원, 파이브.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며 원, 파이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원, 파이브.
원은 왼발, 파이브는 오른발이다. 살세로 기준이다. 살사에서 남자는 '살세로' 여자는 '살세라'로 불린다. 그리니까 남자의 첫 스텝은 왼발부터고 여자는 오른발부터다. 하루 종일 원 그리고 파이브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만큼 살사는 중독성이 강하다. 살사를 시작하면 달라지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3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운동 효과 
힙합처럼 격렬하지 않지만 한 시간 정도 살사 스텝을 밟으면 16,000보를 걷게 된다. 나의 경우 회사에서 집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평균적으로 5,000보 정도를 걷는다. 살사 한 시간은 3배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 내 경우 살사를 시작하고 2주 만에 2KG을 감량했다. 

둘째, 에티켓 장착
식사 후 양치는 기본, 각종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페브리즈 기본, 껌과 민트 사탕 기본, 여벌의 옷 기본, 손수건 기본. 남녀가 함께 춤을 추다 보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에티켓이 많다. 살사를 시작하면 위에 언급한 5가지 기본 에티켓이 바로 장착된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매너남의 기본 소양을 자연히 갖추게 된다고도 볼 수 있다. 

셋째, 삶의 활력소
스오 마사유키 감독의 영화 쉘 위 댄스를 기억하는가?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 스기야마 쇼헤이가 댄스를 배우며 삶이 서서히 변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에서 특히 인상 깊게 본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사무실에서 열심히 업무에 집중하는 장면이 처음 등장하고 서서히 카메라가 발 쪽으로 내려간다. 놀랍게도 책상 밑에서는 손보다 발이 더 부지런히 스텝을 밟는다.

회사 생활이 무료하다면, 일상이 무료하다면,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재미난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여행이 지겨워졌다면,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나는 살사를 추천한다. 살사가 모든 것을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