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새로운 것을 잘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생산성이 높은 사람이라 부른다. 반대로 생산성이 낮은 사람도 존재한다. 계속 시도는 하지만 어떠한 것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 두 사람에게는 어떤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일까?
먼저, 생산성이 높은 사람은 매번 어떻게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것일까? 그 비밀은 중간 단계 작업물에 있다. 중간 단계 작업물이란 무엇일까? 중간 단계 작업물이란 메모, 초안, 초고, 피드백 같은 것들을 말한다. 완성된 형태가 아닌 하다 멈춘 형태들이 이에 해당한다. 잘 생각해 보면 중간 단계 작업물은 하다가 멈췄을 뿐이지 당시에는 본인의 집중력과 시간이 들어간 노력의 산물이다. 한데 우리는 '결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이런 것들을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중간 작업물을 생산하기 위해 쏟아부은 귀중한 집중력과 시간은 두 번 다시 사용되지 않는다.
생산성이 높은 사람은 중간 작업물을 잘 관리하고 활용한다. 생산성이 높은 사람은 과정을 중시한다. 각 단계별로 프로세스를 만들어 중간 결과물들을 '파일' 형태로 저장하고 관리한다. 만약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중간에 사라지더라도 중간 작업물이 고스란히 남게 된다. 이렇게 남은 작업물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때 처음부터 시작하는 에너지를 줄여준다.
반대로 생산성이 낮은 사람은 중간 작업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 생산성이 낮은 사람은 결과에 집중한다. 그래서 ‘중간 작업물’을 머릿속으로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에겐 프로젝트가 끝남과 동시에 모래성처럼 기억에서 사라진다. 또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 그들은 이런 악순환을 반복한다.
만약 당신이 지식 노동자라면 이제부터는 중간 작업물이 없어지게 두면 안 된다. 만약 당신이 직장인이라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귀중한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고려한다면, 이제부터는 중간중간 작업물을 저장하는 습관을 만들고 그 중간 결과물들을 보관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이런 중간 작업물들을 새로운 프로젝트가 들어가기 전에 살펴보면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중간 결과물에서 시작하는 편이 힘이 덜 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표 달성’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그래서 '최종 결과'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생겼다. 완제품, 완독만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최종 결과에만 집중하다 보면 과정을 무시하게 된다.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에는 오류가 존재한다. 생산성에 대한 오해도 마찬가지다.
기억하자. 생산성이 높은 이들은 '과정'에 집중하고 생산성이 낮은 이들은 '결과'에 집착한다는 것을. 생산성의 비밀은 중간 단계 작업물에 있다는 것을. 매번 새로운 것을 잘 만들어내는 탁월한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이런 중간 단계 작업물들을 저장하고 관리하며, 서로 다르게 조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말이다.
'오류 찾기 >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일 글쓰기 완주 팁 1, 헤밍웨이의 특별한 '징검다리' 글쓰기 비법 (0) | 2023.06.04 |
---|---|
결과물을 수월하게 만드는 비밀 (0) | 2023.06.03 |
첫 책은 출판사에서 꼭 내라고 하는 이유 (1) (0) | 2023.06.01 |
대부분 사람들이 놓치는 메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한 가지 (0) | 2023.05.31 |
배우 박신양이 들려주는 힘든 시간을 견디는 방법 (0) | 2023.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