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이 놓치는 메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찾기 쉽도록 만드는 것이다.
메모를 많이 하면 좋을까? 지금 당신의 하드 디스크 혹은 스마트폰을 확인해 보자. 언젠가 활용해야지라며 저장해 둔 것들을 당신은 얼마나 자주 들춰보고 있는가? 아마 거의 들춰보는 일이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에는 유용해 보여서 저장한 수많은 것들을 나중에 들춰 볼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결국 쓸데없는 쓰레기들만 계속해서 늘어나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면서 지금 바로 활용하도록 만들 방법은 없을까?
생산성에 관한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창의성과 효율성을 강의하는 티아고 포르테는 <<세컨드 브레인>>에서 메모를 유용하게 만들고 활용하게 만드는 연결고리로 ‘발견 용이성’을 강조한다. 저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발견 용이성은 사람들의 메모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요소이다. 산더미처럼 많은 콘텐츠를 저장하는 일은 쉽지만, 그것을 향후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메모의 발견 용이성을 높이려면 학교에서 배운 간단한 습관을 적용하면 된다. 즉, 가장 중요한 핵심 내용을 하이라이트 처리하여 강조하는 것이다. 하이라이트 처리는 모든 사람이 잘 아는 방식이고 힘들게 노력하지 않아도 되며 어떤 앱에서든 잘 작동한다.
<세컨드 브레인, 178p>
대부분 사람들은 참을성이 없다. 아마 당신도 그럴 것이다. 때문에 숨겨진 보석을 찾겠다며 차근차근 자세히 볼 겨를이 없다. 결국 해야 하는 일은 한 가지다. 바로 하이라이트 처리다. 하이라이트는 이건 진짜 중요한 내용은 이것만은 꼭 확인하라고 표시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다시 들춰보지 않고 곧바로 효과를 내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아웃풋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글쓰기가 바로 그 예다. 글쓰기는 다시 들춰보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서 글로 남겨 놨기 때문에 어디에도 활용 가능한 형태다. 나중에 봐야지가 아니라 지금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최대 효율의 형태가 곧 자기만의 언어화인 글이다.
기억하자. 메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한 가지는 다시 들춰보도록 만드는 것임을. 메모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임을. 가장 좋은 방법은 나중에 들춰보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언어로 짧게 글로 써놓는 것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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