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만 가질 수 있는 능력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장악력이다.
장악력의 사전적 의미는 손안에 잡아 쥐어 마음대로 조정하거나 다룰 수 있는 힘이다. 결국 장악력을 갖는다는 것은 '내가 주(主)인인 삶'을 사는 것과 같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려면 반드시 장악력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쓰는 사람에겐 어떻게 자기 장악력이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쓰기라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얻게 된 후천적 능력이다. 교육부 고시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도 나와있듯 쓰기는 쓰기 과정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며 의미를 구성하고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행위다. 쓰기라는 과정을 통해 쓰는 사람은 자신만의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를 재구성하면서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쓰는 사람은 자신의 글에 등장하는 사람은 악인으로 표현할 수 있고 선인으로 표현할 수 있는 편집력을 갖는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난처하게도 만들 수 있고 최고의 조건으로 만들 수도 있다. 글을 통해 캐릭터를 쥐락펴락하는 것이다.
쓰는 사람 외에도 자기 장악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배우들과 가수들이다. 우리는 멋진 무대를 선보인 배우들 혹은 가수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무대 장악력이 대단하다고. 혹은 아우라가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신의 무대를 보러 온 관객들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 수차례 거듭된 시도와 실패 그리고 경험을 통해 습득한 능력인 것이다.
삶의 주도권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산다. 만약 삶의 주도권을 갖고 싶다면 써야 한다.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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