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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비극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데서 출발한다

by 오류정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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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 쓸모없는 사람은 간주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이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는 것은 더욱 불행한 일이다. 모든 이에게 쓸모 있는 사람은 아무에게도 쓸모없는 존재나 마찬가지며 분란에 휘말려 들기 쉽다.”

17세기 유럽의 지식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말입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하는 게 가능할까요?

한창때,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던 시절, 모든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겠다며 영혼까지 갈아 넣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일하던 때였습니다. 전화와 메일에 즉각 피드백을 했고, 약속을 어기지 않기 위해 많은 하청 업체를 괴롭혔습니다. 실적이 중요했으니까요. 결과는 항상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나만 힘들단 것을요. 사소한 것 하나까지 예민하게 신경을 쓰다 보니 머릿속 생각이 폭발해버릴 지경이었습니다. 머리가 맑은 날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땐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다들 그리 사는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건 포기했습니다. 대신 몇 사람만 만족시키는 것을 택했습니다.

세상에는 아무리 제가 잘하더라고 저를 싫어하는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왜 나를 싫어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절대 말해주지 않을 테니까요. 어쩌면 ‘그냥’ 싫을 수도 있을 테고요. 그냥 좋은 사람이 있듯요.

세상에 비극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데서 출발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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