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내가 작가라고 소개하면 "외롭지 않냐? "라고 묻는다. 내 대답은 "전혀 아니다"다. 이것은 작가가 외롭고 고립되어 있다는 일반적인 오해다. 사실 작가들은 외로울 시간이 없다. 그들은 자신이 만든 캐릭터나 자신의 글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대화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외롭거나 고독한 일이 아닌 것이다. 꽤 즐겁다.
글을 쓰기 위해 앉으면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세계로 들어간다.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통해 대리 생활하고, 그들은 나를 통해 살아간다. 작가는 글을 쓰면서 깊이 생각하고 감정과 연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그것들을 표현한다.
글쓰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작가는 심오한 방식으로 자신과 타인과 연결될 수 있다. 내가 글을 쓰면서 내가 만든 텍스트들이 나에게 말을 걸고 나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글쓰기는 상호 간의 대화이며, 텍스트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글쓰기는 외로운 작업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방법인 것이다.
외로운 사람은 오히려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는 사람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외롭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는 외로움이 치유되지 않는다. 반면 글쓰기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게 해 준다.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할 때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이야기에 의미 있게 공감할 수 있는 독자와 연결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외로움은 내가 직접 말할 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들이 내 말을 들어줄 때 해결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작가는 글을 짓는 동안에는 외로울 틈이 없다. 글쓰기는 외롭거나 고독한 작업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즐겁고 성취감 있는 작업일 뿐 아니라 글을 통해 외로움을 치유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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