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하루 두쪽 매일 책 읽고 하루 두줄 메모한 지 벌써 1,264일이 지났습니다. 3년 하고 약 5개월이네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했습니다.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아주 작게 했기 때문입니다. 하루 두쪽 책 읽고 하루 두줄 메모하는 데 겨우 10분이면 충분하니까요. 하루 10분은 핑계를 댈 수 없는 시간이잖아요. 누구든 10분은 낼 수 있는 시간이고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니 잊어버리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들은 멜로디가 하루 종일 계속 생각나듯, 하루 첫 시간에 읽고 메모한 것이 하루 종일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매일이 쌓이니 결과가 하나 둘 생겼습니다. 여러 결과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건 글쓰기입니다. 처음 블로그에 첫 글을 썼을 때가 떠오릅니다. 얼마 전 브런치 9회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네이버 블로그에 쓴 첫 글을 다시 읽어봤는데요, 읽으면서 얼굴이 화끈거리더라고요. 지금 봐도 민망할 정도의 글을 어찌 그리 뻔뻔하게 써냈는지. 한편으론 부끄러웠고 다른 한편으론 자랑스러웠습니다. 무슨 자신감으로 당당히 글을 썼는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느덧 민망한 글도 차츰 나아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글쓰기 형태를 갖춰 쓸 수 있는 수준은 되었습니다. 잘 쓰는 건 어차피 나중 일이고 연습이 더 필요하니 현재는 제가 쓸 수 있는 글을 매일 쓰려고 노력합니다.

남은 평생 하루 두쪽과 하루 두줄을 유지하며 살려고 합니다. 하루 두쪽과 하루 두줄은 이미 제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책 덕분에 읽는 재미와 쓰는 재미 두 가지를 발견한 게 여태 45년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 되었습니다. 매일 작은 차이가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조금의 차이를 꾸준히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 삶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실행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