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면 그 순간 바로 시합 종료다."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어쩌면 '포기'라는 단어를 인생에서 지워버렸는지 모른다.
포기하면 편하다. 포기는 쉽다. 하지만 포기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나는 포기를 잘하는 아이였다. 어렸을 때 안 해본 운동이 없다. 태권도, 수영, 유도, 검도, 합기도, 헬스, 피아노, 서예 등 참 많은 것들을 하다가 포기했다. 포기할 때마다 나는 핑계를 댔다. 핑계의 이유는 다양했다. 그중 가장 자주 썼던 건 아프다는 핑계였다. 지금의 내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믿기 어렵겠지만 나는 어릴 적 몸이 허약했다. 말랐다. 감기는 사계절 내내 달고 살았다. 아프다는 핑계는 부모님을 설득하기에 충분했다.
사회 생활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나는 핑계쟁이였다. 나는 잘 못한 게 없는데 A가 실수로, B가 실수로, 업체가 실수로 핑계를 댔다. 핑계가 습관이 돼버렸다. ‘못했다, 어렵다, 안된다’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삶의 변화가 필요했다. 책속에는 답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답을 찾았다.
"나를 망설이게 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뿐이야"
(5초의 법칙, P195)
나를 망설이게 하는 사람도, 나를 방해하는 사람도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변하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사람이 되기로 했다. 하나씩 하나씩 행동으로 옮겼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책을 읽고 좋은 글귀를 필사하기 시작했다. 먼저 인사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기 시작했다. 짧은 글을 쓰고 다이어리에 매일을 기록했다. 변화가 서서히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매일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슬램덩크의 명대사를 떠올린다. 잊지 않기 위해 사무실 책상 벽에 붙여놨고 구글 킵에 저장해놓고 에버노트 앱에 저장해놨고 내 방 화이트보드에 적어놨다.
잊지 말자. 나를 망설이게 하는 사람은 언제나 나 자신이며 포기하면 그 순간 바로 시합 종료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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