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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쪽 책 읽기 방을 시작한 지 오늘이 634일째네요. 나른한 오후, 하루 두쪽 단체 카톡방 글을 읽다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음을 발견하고 이 글을 씁니다. 저 또한 처음에 책을 어떻게 일어야 할지 몰라서 헤맸던 적을 있음을 기억하면서요. 이 글이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이야기보단 책을 쓴 작가들의 이야기가 훨씬 설득력이 있겠죠? 작가들의 이야기를 살펴보시죠.
책은 라면이 아니다. 한 봉지 다 먹어야 다른 한 봉지를 사는 라면 같은 게 아니란 말이다. 지금 읽지 않는 책들도 언젠가 읽게 돼 있다. 책은 좀 묵혀둬도 괜찮다. 요즘 난 3-4년 전 묵혀뒀던 고전들과 ‘이 책이 여기 왜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생소한, 하지만 분명 내가 구입한 책들을 읽고 있다. 지금은 팔지 않는 책들이다. 좋은 책을 미리 잘 사둔 스스로가 대견하다. 좋은 책이 눈에 들어오면 무조건 사둘 것. 손해 볼 일은 전혀 없다.
(기획자의 습관, 165p)
“책을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한 줄이 평생의 보물이 되기도 한다. 인생에 남을 한 줄의 문장을 찾고자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는 것도 독서의 요령이다.”
(독서력, 사이토다카시)
책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다 까먹습니다. 영화를 많이 보다 보면, 이게 내가 본 건지 안 본 건지 헷갈리게 되는 것처럼 책도 그렇게 됩니다.
그 책에 대한 자기 생각을 꼭 기록해놓아야 합니다. 자신의 기록이 남지 않는 책 읽기는 시간 낭비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저자의 생각에 대한 자신의 생각', 즉 내가 왜 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한 생각'이 축적되어야 책을 제대로 읽는 것입니다.
(에디톨로지, P350)
책을 읽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책에서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저자의 말을 듣고, 그 의미를 생각하고,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질문을 만들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메모 독서법, 36p)
속독, 다독은 하등 중요치 않다. 책은 의도적으로 천천히 읽어야 한다. 문자 해독 능력이 높아지면 속도는 저절로 따라온다. 그래서 많이 읽으려는 욕심보다 텍스트의 파악과 의미 재구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독서는 묵상으로부터 나온다. 깊은 사유로부터 환경을 바꿀 수 있는 힘도 생긴다. ‘사유’라는 과정이 들어가야 비로소 진짜 책 읽기가 된다. 사유가 빠지면 그건 책읽기가 아니라 글자 읽기에 불과하다. 자료를 찾거나 인용하기 위해 들춰보는 일은 독서의 본질이 아니다. 진짜 독서는 책을 덮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읽었으면 달라져야 진짜 독서, 9p)
책을 읽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80년 책을 읽었던 괴테도 자신이 책을 제대로 읽는지 알 수 없다 했습니다. 책 한 권에는 하나의 세계관이 들어있습니다. 그 하나가 정답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자의 방법이 나에게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책을 잘 읽고 싶다면 다양한 독서법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다양한 방법을 먼저 발견하고 그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조금씩 수정하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하늘이 두쪽 나도 하루에 두쪽은 책을 읽어보자는 취지에서 만든 카톡방입니다. 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참여 코드는 2pag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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