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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찾기/하루 두쪽방 이야기

'고작'은 고작이 아니다. 변화의 '시작'이다.

by 오류정 2019.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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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거창한 꿈을 꾸면서 많은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실행으로 옮기려니 한두 개 제대로 해내기도 버거웠다. “하루에 고작 하나가 뭐야.”라고 생각하는가? 하나는 ‘고작’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다. 하나라도 하게 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는다. 
(1일 1행의 기적, 55p)

'고작'은 고작이 아니다. 변화의 '시작'이다.

마흔이 다 돼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 교과서와 참고서 외엔 책을 읽어본 적이 없던 내게 독서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독서 습관을 갖고 싶었다. 그래서 하루에 2쪽이라도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겨우 2쪽 책 읽기도 지키지 못하는 날이 생겼다. 하지만 고작 2쪽도 못 읽을 정도로 바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쪽을 읽는데는 10분이면 충분하다. 아무리 느리게 읽어도 말이다. 어떻게 하면 매일 빠뜨리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 있다.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화장실에 가는 일이다. 여태까지 살면서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일이다. 만약 하루에 2쪽 책 읽기를 화장실 가기 전에 끝낸다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2쪽 책을 읽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2쪽 책읽기가 됐다. 빠뜨리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독서 습관을 만들었다.

처음 책을 읽겠다 다짐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고작' 하루에 2쪽 책을 읽어서 되겠어? 적어도 2시간은 책을 읽어야지."라고 비꼬듯 이야기하던 사람들은 지금 내 주변에 없다. '고작' 하루에 2쪽 책을 읽은 지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되면서 삶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생각의 변화다. 편협한 생각과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찼던 나의 잘못된 생각이 변했다.

부산물도 생겼다. 독서 노트 15권, 블로그 글 100개, 에버 노트 디지털 필사 270개, 읽은 책 300권. '고작' 하루에 2쪽 책 읽기가 내게 가져다 준 선물이다. 돌아보니 유근용 작가의 말처럼 거창한 계획으로 시작한 일이 아니라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손쉽게 독서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루에 2쪽'씩 책을 읽는 것이다. 

하루에 2쪽 책읽기 오픈 채팅방 (참여 코드 2page)

https://open.kakao.com/o/gmWUNwq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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