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활활 불타올랐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압살한 경기를 보여줬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7월 25일 열린 경기였다. 8회 초까지 뒤지고 있던 한화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변을 일으켰다. 8회 경기 시간만 68분, 13점 득점을 몰아치는 신기록을 만들었다. 경기는 한화가 16대 6으로 역전승했다. 도대체 이날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시작은 육성 응원이었다. 8회 초, 문현빈이 안타로 출루했고 한화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온몸을 앞뒤로 흔들며 ‘최! 강! 한! 화!’를 외치기 시작했다. 상대편 외국인 선수도 육성 응원에 몸을 앞뒤로 움직일 정도였다. 뒤 이어진 2 타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무사 만루 상황이 되었다. 대타 한호석의 적시타가 터졌고 이진영의 희생타로 순식간에 1점 차가 되었다. 아웃 카운트 하나면 8회 이닝이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한화 타선은 집요하게 투수와 신경전을 벌였다. 다시 밀어내기로 동점, 최은성의 적시타로 역전, 어느새 타선이 한 바퀴가 회전했다. 부진하던 윌리엄스마저 적시타를 때려내자 키움은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급기야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한화 관중석에서는 춤판이 벌어졌고 키움 관중들은 자리를 떴다. 이진영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점수는 16대 6으로 크게 벌어졌다.
무려 1시간 8분 동안, 안타 6개에 볼넷 5개, 1이닝 13 득점은 역대 2위 기록이고 2 아웃 후 11 득점은 KBO 리그 신기록이다. 2020년 9월 이후 19연패에 시달리다 얻은 뜻밖의 승리에 장시환은 ‘3년 동안……. 야구를 그만둬야 되니…….. 너무 안 풀리다 보니까.’라며 눈물까지 보이며 인터뷰를 했다.
한화 이글스가 보여준 신의 한 수는 우연이 아니다. 누적 효과다. 지난 3년간 매일의 노력과 오랜 시간이 쌓여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 경기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에서도 버티면서 끝까지 해내는 사람만이 달콤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버티는 자가 결국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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