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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여 쓰기의 장점

by 오류정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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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모여 쓰기에는 장점이 많다.

한국 사회는 스무 살이 넘으면 낯선 사람들과 무작위로 섞이는 기회가 극히 적다. 비슷한 가방을 들고 비슷한 메뉴를 고르며 비슷한 드라마를 보는 사람끼리 어울린다. 그런데 동류 집단을 벗어나 낯선 배치에 놓이는 기회가 글쓰기 수업에서 주어진다. 저마다 다른 삶의 이력을 갖고 있으며 고단한 삶에 쉼표를 찍고자 떠나온 사람들과 마주하는 시간. 젊은 농부와 프로그래머가 만나고 공무원과 예술가가 벗한다. 다른 감각 다른 경험 다른 문화를 접한다. 이런 외부 자극과 내적 감응은 우리의 세포를 글 쓰는 신체로 활성화시켜 준다. 

또한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된다. 글이 안 써져 넋두리할 때가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10명의 학인이 모여있는 단톡방에 글을 올리면 10개의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 100명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적어도 30개의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들이 올린 글에서 새로운 생각의 씨앗도 얻을 수도 있다. 함께 모여 쓰기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글쓰기 모임에서 더욱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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