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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회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 접수를 마쳤다. 지난주 학원에서 단체로 등록하라고 할 때 할 걸, 응시 접수를 하면서 후회했다. 뒤늦게 접수했더니 강서구 인근 시험장은 모두 마감되었고 서울에서 남아있는 곳은 단 두 곳. 한 곳은 연신내역 근처고 다른 한 곳은 강북 쪽이었다. 둘 중 연신내 학교로 정하고 응시료를 지불했다.
공부도 일도 사랑도 때가 있는 법인데 난 매번 때를 놓치며 살았다. 지나고 후회했다. 후회는 여전히 반복됐다. 안 좋은 걸 왜 굳이 반복하는지 여전히 아이러니다. 올 초 공인 중개사 학원에 등록하고 3번째 수업 만에 학원을 도망쳐 나왔고 그 뒤로 5개월 동안 책도 펴보지 않았다. 공인중개사 노란색 책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지냈다. 주변에서 공부 잘 되냐고 물어보면 포기했다고 답했다.
포기할까 말까를 고민하는데 5개월을 썼다. 시험까지 10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 남은 기간 공부하면 동차 합격이 가능할까. 잘 모르겠다. 1차는 합격할 수 있을까. 그것도 모르겠다. 하지만 뭔지 모를 끌림이 다시 나를 책상에 앉게 했다. 때가 된 것인가. 집에서 혼자 지난 동영상을 시청하는 데 학원에선 느껴보지 못한 재미를 발견했다. 집중도 잘 된다. 남은 기간 이대로 계속 밀고 나간다면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시험 응시까지 마쳤으니 할 수 있는 데까진 해봐야겠다. 포기하더라도 끝은 보고 포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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