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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내 기준에 맞추려 하지 말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by 오류정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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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은 한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덜 친할 땐 조심하잖아. 그러다 너무 친해지면 함부로 하게 되지. 친하기 전에는 원수가 안 돼. 지나가는 사람하고 원수가 될 일이 있니? 친했던 사람하고 원수가 되는 거지. 또, 인연은 불과 같아. 멀면 춥고 가까우면 따뜻한데 선을 넘으면 모든 것을 태워 버리지. 너무 친해지면 함부로 하게 되고 그럼 헤어지게 돼.”

우리가 가까운 사람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가까워졌다는 이유로 이 정도는 상대가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지금 내가 가깝고 친하게 느끼는 상대도 한 때는 낯선 타인이었음을 망각한 것입니다. 뇌과학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 뇌에는 나를 인지하는 영역이 있고 타인을 인지하는 영역이 있는데 나와 가까운 관계일수록 나를 인지하는 영역에 가깝게 저장됩니다. 나라고 인지할 만큼 가깝게 느껴지게 되면 상대를 통제하고 싶어 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꾸 내가 원하는 방식과 방법대로 행동하게 말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이런 행동이 가까운 사이에 있는 사람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요.

연인과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초기 연예 시절에는 서로 상대에 대해 배려하기 바쁘지만 점차 가까워지면 질수록 상대를 통제하려 듭니다. 이건 하지 말아라, 누구를 만나지 말아라, 무엇을 꼭 해라. 점차 잔소리가 늡니다. 나 니까, 너를 위해서라는 단어를 앞세워서 상처가 될지도 모를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부모 자식과의 관계, 친한 친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은 두 사람의 삶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이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삶이 만나는 일이 사랑입니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대화가 통하고 통하지 못하면 단절됩니다.

당신 옆에 영원히 남을 것 같은 사람도 생각 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에 언제든 당신을 떠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사이에 이 정도도 이해 못 해라는 말 뒤에 숨지 말고, 오늘은 상대에게 함부로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가까운 상대일수록 상대를 내 기준에 맞추려 하기보단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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