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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

by 오류정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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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인 회원과 엄격한 트레이너>라는 제목의 영상을 봤다. 나만큼 살이 찐 흑인 남성이 왼손에는 케이크를 들고 오른손으로 케이크를 집어 먹으면서 분 좋게 걸어가고 있다. 한쪽에선 근육질 트레이너가 이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그러다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씩씩 거리면서 과체중의 남성에게 걸어간다.

"이 얼간이 같은 회원님이 또."라는 멘트와 함께. 그리고는 오른발로 케이크를 날려버린다. 
"회원님 뭐 하세요? 드시는 거 치우세요."
눈앞에서 먹던 케이크가 사라진 회원은 약간 언성을 높이며 이렇게 얘기한다.
"오늘 제 생일이에요." (그러니 오늘은 좀 이해해 주세요.)
"다시 태어나고 싶다면서요? 계속 그 모양으로 살 건가요? 5시간 걸려서 사온 이거 드세요."
"35파운드나 뺐잖아요. (그러니 오늘은 좀 이해해 주세요.)"
"살이 다시 찌는 건 순식간이에요. 이게 제가 드리는 단백질 생일 케이크이에요."

흑인은 오늘 하루 정도는 자신이 먹고 싶은 걸 먹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허용하지 않는다. 고작 한 번 그리고 생일인데 너무 트레이너가 가혹한 건 아닐까?

백종원이 사람들이 오지 않는 어느 국밥집을 코칭했을 때도 비슷한 일화가 있다. 백종원은 국밥집을 코칭하면서 한 가지 원칙을 신신당부한다. 그 원칙이란 '당일 삶은 고기로만 한다.'다. 그러자 국밥 맛이 완전히 변했고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난 후 그 집에 가보니 주인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신선하지 않은 고기를 사용한다. 원칙을 무시하고 현실과 타협하게 된 것이다.

'원칙'이란 어떤 행동이나 이론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을 말한다. 가끔 지키는 걸 원칙이라고 할 수 없다. 이유를 불문하고 매일 백 퍼센트 지켜야 '원칙'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원칙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다. 누가 뭐래도, 어떤 상황에서도 매일 지켜내는 것 그것이 바로 '원칙'이다.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된다. 그렇게 원칙을 어기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만다. 삶의 성공을 거둔 이들은 가혹할 정도로 '원칙'을 지켜낸 이들이다. 성공은 그냥 오지 않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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