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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함이 당신을 망친다.

by 오류정 2019. 1. 9.


매일 아침마다 한 페이지씩 필사하는 책이 있다. 그 책은 바로 <<니체의 말>> 이다. 이 책을 필사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은유작가 때문이다. 은유작가의 책 <<쓰기의 말들>>에 적힌 니체의 말 때문에 니체를 찾아보게 됐고 그의 말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은 지금까지 삶을 가장 심하게 비방하는 것이고, 삶에 독을 섞는 것이 것이었다.’라고.은유작가는 니체의 말을 접하고 착한 딸, 좋은 엄마, 좋은 며느리의 도덕에 결박당해 시들어 간 청춘, 스스로 부과한 도덕적 책무를 사느라 삶을 사막으로 만들어 버린 낙타같은 날들이 스쳤다고 한다.

나도 그랬다. 착한 아들, 착한 친구, 착한 선배, 착한 동료 코스프레를 하느라 소비해버린 내 삶이 떠올랐다. 누구를 위한 착함인가? 적어도 나를 위한 착함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착함이다. 때문에 책임도 나에게 있는 것이다. 근면도 마찬가지다.

착함이 당신을 망친다. 착함이 당신의 삶을 좀먹는다. 지금 삶이 스트레스와 고통으로 가득차 있는 이유는 바로 착함이라는 가면 때문이다. 이제 그만 가면을 벗고 솔직해져도 괜찮다. 그 동안 충분히 마음 고생 했으면 됐다.

그만하면 됐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 그 동안 그것을 몰랐을 뿐. 이제 알았으면 하나씩 바로 잡아보자. 마음 속 자신이 얘기하는 솔직한 소리를 듣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된다.

‘싫어’, ‘안돼’, ‘아니’, ‘미안, 난 그닥’. 간단하다. 이렇게 밀하면 된다. 이 말을 자주 하면 할 수록 당신 옆에 있었던 나쁜 사람들은 당신을 떠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좋은 사람들이 곧 생기게 될 것이다. 해보면 알게된다.

‘이 사람이 날 떠나면 어떻하지?’ ‘내가 이 말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쓸데없는 생각은 집어 치워라. 당신이 생각하는 두려운 미래는 내가 만든 허상에 불과하다. 해보면 알게 된다. 처음 시작이 어려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