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이번 생에 자취는 처음이라2

자취하며 깨달은 것들 아침을 준비하며 점심을 생각하고 점심을 준비하며 저녁을 생각한다. 부모님 집에서 편히 지낼 때는 매 끼니 차려주는 음식을 고마운 마음도 모른 채 그냥 먹기만 했었는데, 홀로 자취를 시작하니 끼니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처음 일주일은 밖에서 사 먹었다. 아침은 집 앞에 왕돈가스에서 돈가스를 먹거나 만둣국을. 점심은 집 옆에 순댓국집에서, 저녁은 외출하는 일정에 맞춰서 청국장과 백반을 먹었다. 일주일은 괜찮았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좋았는데 그것도 잠시였다. 문제는 밥값이었다. 부모님 집에 얹혀있을 때는 집에 있으면 밥값이 나갈 일이 없었다. 집에서 나갈 때만 비용이 들었다. 그런데 혼자 나와서 사니 모든 게 돈이 들었다. 장을 보기로 했다. 근처 홈플러스에 갔다. 내가 좋아하는 .. 2021. 2. 2.
딸기는 무조건 냉장 보관이에요 일요일 아침, 대청소를 했다. 대청소라기보다는 소청 소라고 해야 맞다. 집이 4평이니. 쓰레기통을 비우고 재활용 쓰레기도 내다 버렸다. 1층에서 잠깐 바깥바람을 쐰다. '벌써 내일이 2월이구나.'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여니 약간 쉰내가 났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는 냄새인가 한다. 어제 마트에서 사 온 딸기를 절반도 못 먹고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버린 터였다. 딸기에게 미안했다. 음식물 쓰레기도 내다 버리고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 문을 열었다. 저녁 찬이 2개 뿐이다. 오래간만에 영상 기온이니 장을 보러 나가기로 한다. 선택지는 두 가지다. 걸어서 5분 거리에 홈플러스를 가느냐, 버스를 타고 10분 거리에 등촌 시장에 가느냐다. 시장으로 출발했다. 버스에서 내려 걷는데 인천에 사는 기재형에게 전화가 왔다. 밥.. 2021. 1. 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