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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한 것을 가지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방법

by 오류정 2021. 11. 4.

매일 책을 읽고 좋은 문장 따라 쓰고는 있지만 뭔가 1퍼센트 채워지지 않는 휑한 마음이 드신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책을 읽어도 메모해도 마음의 빈틈이 생기는 이유

책을 읽어도 메모해도 마음의 빈틈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글쓰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리로 비유하면 메모는 재료에 해당합니다. 글쓰기는 요리에 해당합니다. 경험은 양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국 글이란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한 편의 요리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의 차이


어떤 사람은 책을 읽고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데, 왜 나는 읽어도 글을 완성하지 못했을까요? 메모의 달인 신정철 작가는 <<메모 독서법>>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출처 <<메모 독서법>>


확인하셨나요? 쓰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물음표가 있다는 것. 독서는 '느낌표'를 선물합니다. 하지만 물음표는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물음표를 만드는 방법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습관이 자리 잡은 후로는 책 속의 좋은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본다. 저자의 생각이 과연 옳은가? 내 생각은 어떠한가? 이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나라면 어떻게 할까?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한다. 노트에 모인 메모들을 다시 보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글로 옮겨 본다. 글을 쓰면 조각조각의 생각들이 모이면서 빈틈이 보인다. 생각의 빈틈을 볼 수 있다. 글쓰기를 통해 생각의 빈틈을 메우면 하나의 완성된 글이 만들어진다.
질문을 통해서만 내 것을 만들 수 있다. 메모는 느낌표만 있던 내 삶에 물음표를 가져다주었다.
(메모 습관의 힘, 72p)


물음표를 만드는 방법은 바로 질문입니다. '저자의 생각이 과연 옳을까?' '동의하는가? 안 하는가?' '나라면 어떻게 할까' '내 삶에 적용할 부분은 뭘까?' 이런 생각을 가지면서 책을 읽으면 책이 다르게 읽힙니다. 물론 금방 되지는 않습니다. 연습이 필요하겠죠? 지금부터라도 책을 읽을 때 질문을 떠올리면서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읽기와 메모의 목적 바꾸기


글을 쓰려면 글쓰기가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아마 여태 글을 쓰지 못하신 분들이 대부분은 목적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목적을 '글쓰기'로 바꿔보세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오늘 내가 읽은 글로 블로그 글 한 편을 써낸다.' 써야 한다가 아니고 써낸다가 포인트입니다. 써야 한다라고 하면 의무감이 들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써낸다라고 하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될 테니까요. 단순한 언어의 차이지만 효과는 다릅니다. 어떻게 확신하냐고요? 해봐서 그렇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제임스 클리어는 '해야 한다'를 '해낸다'로 바꾸는 것만으로 '부담'에서 '기회'로 바뀌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174페이지 내용) 

 

메모한 것을 가지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방법


글은 형식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다 배웠지만 아마 잊어버리셨을 거예요. 어떤 형식이 있을까요?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이 있고 기, 승, 전, 결의 형식이 있습니다. 줄여서 3 형식과 4 형식이라고 해볼게요. 먼저 3 형식으로 글을 쓴다면 어떻게 쓰면 될까요? 

서론에는 오늘 내가 본 것, 메모한 것을 쓰면 됩니다. 본론에는 보고 느낀 점을 쓰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결론에는 내 삶에 적용할 부분을 적으면 됩니다. 더 줄여서 말하면,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 이렇게 되겠네요. 4 형식은 여기에 하나만 추가하면 됩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예시가 들어가면 되는 것이죠. 본 것, 깨달은 것, 예시, 적용할 것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읽고 메모한 것을 가지고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방법>

1. 글쓰기를 목적으로 바꾸기
2. 질문하면서 읽고 메모하기
3.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을 글로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