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리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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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숀리가 ‘악마조교’ 타이틀을 달고 처음 TV에 등장했다. 동일 프로그램에서 2기 다이어트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떨어진 이유는 공중파에 소개될 정도의 감동적이거나 애잔한 스토리가 부족해서라 짐작된다. 아무튼 그 당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숀리가 운영하는 짐을 찾아가서 만났다.

“안녕하세요, 저 같은 몸도 TV에 나온 사람들처럼 될 수 있을까요?”
“그럼요, 석헌씨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가 시키는대로만 따라오시면 한달에 10kg는 거뜬하실꺼에요”

그렇게 숀리 짐에서 운동을 하기로 결정했고 식단을 받았다. 식단은 간단했다. 하루 5끼. 아침 바나나와 우유 1잔, 점심 현미밥, 야채샐러드, 견과류, 닭가슴살. 간식 바나나 한 개, 저녁 고구마 한 개 바나나 1개. 운동은 하루에 20분이었다. 스트레칭 3분, 양팔 벌려뛰기 5회, 공 던지고 받기 10회, 줄다리기 5분이 다였다. 운동을 하면서 든 생각은 ‘이렇게 조금 운동해도 살이 빠질까?’였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 저울에 올라간 나는 측정된 몸무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10kg가 빠졌기 때문이다. 보고도 믿기 힘들 정도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다시 만난 숀리의 한마디. 다이어트는 먹는게 99퍼센트에요. 운동은 정말 약간의 도움만 줄 뿐입니다. 먹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숀리 다이어트를 통해 내가 배운 것은 다이어트는 굶어서 빼는 게 아니라 몸에 좋은 음식을 잘 먹으면서 빼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