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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노트23

딸기 딸기 / 오류 탐스럽다 향기 좋다 초롱초롱 눈망울로 애태울 땐 언제고 물 한방울 안 묻히겠다 나만 바라보겠다 달콤한 속삭임에 집 떠나 왔건만 집 오자마자 나 몰라라 아무 곳에 버려지네. 언제 다시 찾나 기다리고 기다리다 밥 다 먹고 설거지할 때 나를 찾네. 누굴 탓하랴 혼자 삮이다 가슴에서 울컥 곰팡이 올라오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랑의 유통 기한은 없나 보다. 2021. 2. 20.
김치떡 김치떡 / 오류 초록 마을 버스 정류장 왼쪽 잎간판 바로 옆에 김치떡이 만들어져 있다. 한 가족 새들이 옹기 종기 모여 이게 왠 떡이냐 정신없이 쪼아댄다. 여기 맛집이야 우연히 들어간 식당이 맛집이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친구의 모습처럼 그 모습을 쓰레기보듯 하는 지나가던 아저씨가 에헤에에엑 퉤한다 김치떡 더럽다 하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따뜻한 음식 나눠줘 봤느냐 그 하룻밤 두통 견뎌 비틀거리며 자신을 나눈 김치떡 준비한 사람 속을 알기나 하느냐 그 따뜻함을 알기에 밤새 김치떡을 홀로지킨 소화전이 감동한다. 2021. 2. 20.
엄마들의 시간 오후 3시는 엄마들의 시간이다 찬거리 두 손 가득 들고 우르르 버스에 오른다 뭐가 그리 좋은지 웃고 웃고 또 웃고 한쪽에선 근심가득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사다 주면 잘 먹어 맞장구치다 어느새 내려야 할 시간 에휴 잘 들어가 그래 잘 가 오후 3시는 엄마들의 시간이다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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