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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찾기/관리자의 시선

모임 관리자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by 오류정 2021. 7. 22.

2년간, 모임을 관리하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글로 적어봤습니다. 이제 막 모임 관리를 시작하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모임 활성화는 당신의 재량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참가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활성화가 안된다고 혼자 속상해할 필요 없다. 대신 참여자들을 어떻게 재밌게 해 줄까를 고민해라.

2. 리딩의 부담은 가지면 좋고 안 갖어도 상관없다. 사람들을 리딩 하려고 하지 말고 무언가를 주려고 하면 편하다. '오늘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라. 생각할 거리, 재미난 거리, 이야깃거리. 

3.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드러난다. 그러니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한다. 때론 본심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4. 모든 판단은 참가자들의 몫이다. 아무리 관리자가 최선을 다해도 나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100퍼센트 만족은 신의 영역이다. 그런 건 생각하지도 말자. 한두 사람만 만족해도 성공한 모임이다.

5. 참가자는 당신의 역량을 보고 들어온 게 아니다. 착각하지 말아라. 단지 우연히 눈에 띄어서 들어왔거나 참가자의 욕심으로 들어온 것뿐이다. 어떤 특별한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아주 가끔씩은 있다.

6. 참가자는 자신에게 뭐가 필요한지 잘 모른다. 그러니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려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 좋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다 보면 그중에 뭐라도 하나 걸린다.

7. 참가자들의 참여가 저조하다고 해서 집착하지 마라. 집착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멀어진다. 가끔 잊어버릴 때쯤 툭툭 던져라. 나쁜 남자 콘셉트로.

8. 칭찬할 땐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남을 칭찬하지 말고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해라. 나도 좋고 상대방도 도움을 줬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진다. 칭찬하려면 결과보단, 노력의 과정을 칭찬하라.

예시) 우와~ 오늘 엄청 많이 하셨네요. 이런 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대신에, 우와, 오늘 저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거 직빵이다

10. 아무도 당신에게 고마워하지 않는다. 그러니 그런 기대는 접어라.

11.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아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 집중해라. 다 만족시키려 하지 말고 열심히 참여하는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게 맞다.

12. 사람들의 말에 의미를 두지 마라. 그냥 흘려 들어라. 입에 발린 소리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13. 질문하는 사람들을 주목해라. 그리고 질문에 정성을 다해 충분히 대답해줘라. 

14. 참가자는 고객이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들의 경험이다. 

15. 하루 종일 단체 카톡방에 접속해 있을 필요 없다.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접속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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