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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9

바쁨이라는 감옥 하루 10분도 못 낼 정도로 그렇게 바쁘셨나요? 무엇을 위해 그렇게 바쁘셨나요? 일상이 너무 보잘 것 없어서 바쁜 척하는 거 아닌가요? 혼자 남겨질까 두려우셨나요? 예전처럼 버려질까봐 겁이 나시나요? 그래서 바쁨을 선택하신 건 아닌가요? 하고 싶은 걸 못 찾아 바쁜 척하며 매일 피하기만 하는 삶이 마음에 드시나요? 이제 그만 나오세요. 스스로 만든 바쁨 감옥에서. 함께 새 길을 찾아봐요. 찾다 없으면 새로 만들면 되니까요. 2021. 7. 16.
점프 점프 / 오류 폭염 알림 문자가 왔다. 7월 낮 기온 33도. 태양은 땅 위의 모든 것을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데워진 방, 갑갑한 가슴 식히려 에어컨을 켜니 땅 바닥이 뜨거워 못 살겠는 개구리 창 문으로 점프해 인사한다. 2021. 7. 16.
가사 가사 / 오류 혼자 살아보니 알겠더라 가사는 시간을 쓰는 일이란 걸 혼자 살아보니 알겠더라 가사는 마음을 쓰는 일이란 걸 사랑이 없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집 안을 돌보는 일이란 걸 혼자 살아보니 알겠더라 별 거 하는 것 없다 생각했는데 그 별거를 누군가 나 대신 매일 하고 있었단 것도 혼자 살아보니 알겠더라 2021. 7. 16.
딸기 딸기 / 오류 탐스럽다 향기 좋다 초롱초롱 눈망울로 애태울 땐 언제고 물 한방울 안 묻히겠다 나만 바라보겠다 달콤한 속삭임에 집 떠나 왔건만 집 오자마자 나 몰라라 아무 곳에 버려지네. 언제 다시 찾나 기다리고 기다리다 밥 다 먹고 설거지할 때 나를 찾네. 누굴 탓하랴 혼자 삮이다 가슴에서 울컥 곰팡이 올라오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랑의 유통 기한은 없나 보다.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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