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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찾기/하루 두쪽방 이야기17

이거 하다 보니까 쓰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다 “이거 하다 보니까 쓰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다.” 하루 두줄 메모 습관반 5기를 시작한 지 이틀이 지났다. 오늘은 규아가 달라진 반응을 고백했다. 책은 눈으로 읽음과 손으로 읽음이 확실히 다르다. 정민은 “손으로 또박또박 베껴 쓰면 또박또박 내 것이 되지만 눈으로 대충대충 스쳐보는 것은 말달리며 하는 꽃구경일 뿐”이라고 절하한다. 발터 벤야민은 필사 없는 독서를 도시 위를 비행기 타고 지나가는 것에 비유하면서 “책이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것은 그 책을 필사하는 것”밖에 다른 수가 없다고 했다. 심지어 마오쩌둥은 아예 “붓을 움직이지 않는 독서는 독서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옮겨 적는 만큼 내 문장이 됨을 나 역시 경험으로 터득했다. 지인들이 어떻게 읽은 걸 다 기억하느냐고 묻고 하는데 순전히 베껴 쓴.. 2021. 7. 8.
오늘은 얼마전 별이 된 내 동생 생일날이야 문자 메시지 알람이 울려서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카카오톡 선물 메시지였다. ‘뭐지? 누가 보낸 거지? 선물 받을 일을 한 게 없는데.’ 하며 성장 다단계 하루 두쪽 단체 카톡방을 확인했다. 선물을 보낸 사람은 꽃처럼~찐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친구였다. 처음 보는 닉네임, 한 번도 말을 나눠본 적 없는 친구라서 당황스러웠다. 카톡 메시지를 천천히 위로 스크롤했다. ‘오늘은… 얼마 전 별이 된 내 동생 생일날…이야. 두쪽 방… 아니 성장 다단계방 친구들한테 많은 위로도 받고 읽어도 읽어도 잘 모르겠는 책에 대해 빠져 빠져하게 해 줘서 참 고마운 오류한테도… 감사함을 소소하게 전해 본다 규^^’ ‘고마워 잘 먹을게.’ 간단히 답장을 보냈다. 다른 일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가슴속에서 훅 뭔가 올라왔다. .. 2021. 6. 28.
야, 거기 혹시 다단계 아냐? 진아는 가끔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를 듣는다고 한다. 친구들에게 다짜고짜 단체 카톡방으로 들어오라며 링크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유 없이 단체 카톡방 링크를 전달받은 친구 입장에선 충분히 오해할만하다. 가끔 자신의 오지랖 덕분에 오해를 사는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 좋은 오해는 기꺼이 환영한다고 말하는 지나. 진아는 오지랖 연구소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오지랖 연구소의 철학은 5가지다. 1. 모든 선한 의도는 오지랖에서부터 시작 2. 때론 오지랖 때문에 일일이 다 설명해주느라 피곤해도 긍정의 의미로 힘내기 3. 때론 내 오지랖을 이기적인 생각에서 나왔다고 질타하는 사람들로부터 미움받을 용기 갖기. 4. 결론 지혜로운 오지랖으로 성장하기 5. 성장 기술로 하루 두쪽 방에서 상식과 지혜 넓히기, 하루 두쪽 사람들.. 2021. 6. 28.
딸이 독서 메모를 시작했어. ‘딸이 독서 메모를 시작했어.’ 주영이가 단체 카톡방에 글을 올렸다. ‘기특해. 누굴 닮아서 이렇게 기특한 딸이 태어났을꼬.’ 합작이 거든다. ‘부럽다. 우리 아들도 좀 나를 따라 해 줬으면.’ 지애가 질투한다. 매일 밤 일하고 돌아온 엄마가 잠들기 전에 꼭 하는 일을 어느 날 딸이 목격했다. 힐끗 보니 노트에다가 정성껏 뭘 쓰는 것처럼 보였다. 뭘 쓰는 거지 하며 궁금해졌을 것이다. 잠잘 시간도 모자란다고 평소 불평하던 엄마가 사뭇 진지하게 하는 모습에 딸은 의아했을지 모른다. 저걸 왜 할까 딸은 혼자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다 끝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엄마 노트를 훔쳐봤을 것이다. 노트를 본 딸은 그냥 책 내용을 옮겨 적은 거네 하고 확인한 뒤, 생각했을 것이다. 아니 눈으로 책을 읽으면 되지 이걸 ..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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