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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행

by 오류정 2019. 2. 14.


나홀로 여행은 진정한 나를 만나게 해준다.

혼자기 때문에 혼자 다해야 한다. 어디를 갈 지 혼자 결정해야 하고 무엇을 먹을 지 혼자 정해야하고 길을 묻는 것도 혼자, 주문도 혼자해야 한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메뉴가 스시인지, 양고기인지 맥주인지, 소주인지, 중식인지 일식인지, 혼자 여행해보면 알게된다. 나라는 사람의 진짜 여행 취향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여행 목적이 사진을 찍어 자랑하기 위함인지, 먹기 위함인지, 쉬기 위함인지도 알게된다. 그 동안 여행을 하도록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이 기억난다.

세번째 찾은 삿포로 여행을 통해 내가 찾은 나만의 여행 취향은 하루 맛있는 것 하나 먹기, 하루 한 곳만 구경하기다. 아침 8시쯤 느긋하게 읽어나 아침밥을 먹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잠시 주변 구경하기다. 점심은 간단히 해결하고 관심가는 지역으로 이동해 충분히 구경한 후 맛있는 저녁을 먹고 숙소로 복귀하는 것이다. 천천히 느긋하게 즐기는 여행이 딱 나의 취향이란 것을 알게 됐다.

나에게 일본을 처음 알게해 준 용호형이 떠올랐다. 함께 여행했던 맛칼3기 형님들이 떠올랐다. 함께해서 더 많이 먹을 수 있었고 즐거울 수 있었단 걸 비로소 깨달았다.

깨달음 덕분에 고마운 분들께 전할 선물을 사느라 시간을 보냈다. 혼자하는 쇼핑의 즐거움도 알게 됐다. 여행을 떠나 진정한 나를 만나게 된 순간이다.

다음 여행도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