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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책을 읽기로 했다 [강의 후기]

by 오류정 201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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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은 짧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하고 내려와 아쉬웠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준비는 많이 했지만 전달을 제대로 못 한 것 같다. 내 자랑만 하다가 내려온 것은 아닐까?. 강의를 들으러 오신 분들에게 도움은 됐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2016년 10권, 2017년 50권, 2018년 130권, 2019년 3월 현재 30권의 책을 읽고 있다. 나를 책의 세계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준 습관은 '하루에 2쪽 책 읽기'다. 지난 3년간 그리고 오늘까지 그동안 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2쪽씩 책을 읽었다. 2016년에는 정말 하루에 2쪽씩만 읽었다. 6개월쯤 지난 어느 날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서 가방에 책을 넣는 나를 발견했다. 책 속 저자들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지하철에서 책을 펴다니, 지금 생각해도 기적 같은 일이다.  

적당한 소음, 적당한 흔들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책을 읽기 완벽한 환경이었다. 사람들은 스마트 폰을 쳐다보고 있을 때 나는 책을 본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출.퇴근 시간 1시간을 오로지 책을 읽는데 쓰게 됐다. 이렇게 6개월이 지나자 이후에는 틈이 생길 때마다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게 스마트폰은 전화가 올 때만 쳐다보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꿔줄 순 없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이 나의 잘못된 생각을 깨줄 순 있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돌덩이 같은 내 생각도 책을 읽으며 점점 금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엔 깨져버렸다. 나는 책을 통해 내 인생의 오류들을 발견했다. 작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 삶을 돌아보니 내 삶은 오류투성이었다. 바뀌고 싶었다. 그래서 바꾸려고 노력했다. 오늘도 나는 매일 틀린다. 하지만 어제보다 조금 덜 틀리기 위해 나는 매일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본다.

 

행동하는 자만이 배울 수 있다고 니체는 말했다. 하루에 2쪽 책 읽기는 쉽다. 5분이면 충분하다. 하루에 5분씩, 일년이 쌓이면 1,800분이 되고 3년 쌓이면 5,400분이 된다. 2019년이 벌써 2달이 지나고 앞으로 300일이 남았다. 앞으로 41주가 남은 셈이다. 내가 매일 하는 반복하는 사소한 습관들이 쌓여 결국 나의 미래가 된다. 책을 통해 지난 40년간 틀린 삶을 살아온 나도 변했는데 나보다 더 나은 당신도 충분히 변할 수 있다. 오늘도 나는 하루에 2쪽씩 책을 읽으며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당신의 삶도 바뀌길 응원한다.       


처음에는 도대체 '왜' 하냐고 물을 것이고, 나중에는 도대체 '어떻게' 해낸 거냐고 물을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보잘 것 없는 나를 강단에 처음 설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나코리님께, 첫 강의에 벌벌벌 떨고 있는 나를 옆에서 묵묵히 바라봐주며 노트북을 선뜻 내어준 세환님께 그리고 함께 하신 강사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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