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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찾기/독서

<서평>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by 오류정 2019. 1. 2.



작가이자 글쓰기 강사인 나탈리 골드버그의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아침에 펴들었다. 책에서 그녀는 앞으로 5년 동안 쓰레기 같은 글만 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제일 먼저 말한다.

책 속의 다양한 글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아버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냥 단순한 아버지가 아닌 바로 당신만의 아버지여야 한다고, 당신이 사랑하고 또 증오하는 아버지여야 한다고, 사랑과 증오라는 감정의 가해져야 비로소 글이 익어가는 거라고, 그제서야 글이 숨을 쉬기 시작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좌선을 할 때 당신은 사라져야한 한다. 좌선이 좌선을 하도록 만들어라. 글이 글을 쓰도록 하라. 당신은 사라진다. 당신은 그저 당신 속에서 흐르고 있는 생각들을 글로 적어 내고 있을 뿐이다.’ 글과 내가 물아일체의 경지가 되어야 비로소 내 글이 모습을 드러낸다고 나는 이해했다.

인정한다. 내 글은 쓰레기다. 나는 쓰레기 생산자다. 고로 나는 쓰레기다. 쓰레기는 쓰레기다. 깨끗한 쓰레기, 더러운 쓰레기, 조금 덜 드러운 쓰레기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그저 쓰레기다. 나에게는 어떤 냄새가 날까? 쓰다보면 쓰다보면 나에게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알게 되겠지. 그게 얼마나 걸릴지 상관없다. 이미 난 글쓰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아버렸으니까. 그리고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글감옥을 경험했으니까. 그거면 된 거 아닌가. 나는 매일 쓰면서 나만의 즐거움을 찾아가면 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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