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류 찾기/하루 두쪽방 이야기

하루 두쪽 800일 기념 이벤트

by 오류정 2021. 8. 3.

2019년 5월 26일, 하늘이 두쪽 나도 하루에 두쪽은 읽어보자는 취지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다. 오늘은 방을 만든 지 800일이 되는 날이다.

처음 방을 만들 때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기대감과 아무도 안 들어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반반이었다. 걱정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조금씩 합류했고 초심자의 행운처럼 방에 인원은 점점 많아졌다. 100명을 넘어 200명, 최대 600명까지 방에 들어왔다. 참여자는 늘어났지만 매일 책을 읽고 인증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갔다. 인원은 적더라고 매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게 내 마음이었다.



600명 방을 폭파하고 새롭게 시즌 2로 이름을 바꿨다. 시즌 2를 시작할 때도 마음은 반반이었다. 아무도 안 들어오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무색할 만큼 순식간에 100명의 사람이 합류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방의 인원은 또 300명을 훌쩍 넘었다. 그리고 또 인증에 참여하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무언가 새로운 게 필요하단 걸 직감했다. 그래서 리프레쉬하는 마음으로 시즌 3방을 오픈했다.

현재 123명의 참여자와 매일 인증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 평균 40명의 사람들이 인증에 동참 중이다. 800일 동안 많은 사람들을 온라인에 만났고 경험했다. 사람들이 의견을 내면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했다. 때론 기뻤고 때론 슬펐다. 800일의 경험은 룰을 만들게 했고 만든 룰이 현재는 방을 성장시키고 있다. 혹 내가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800일 기념 이벤트로 소소한 선물을 나눴다. 안드로이드 앱인 카카오톡 채팅 분석 앱을 활용해 7월 수다왕을 집계했다. 1등부터 4등까진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5등부터 10등까지는 바나나 우유를, 참여자 20명에게 가나 초콜릿 랜덤 선물을 나눴다. 선물 덕분에 오늘 아침은 더없이 수다스러운 날이었다. 참여자들이 작은 선물에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기뻤고 행복했다. 특별한 날 이벤트 아이디어를 준 지나 짱에게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매일 무엇을 나눌지 고민한다. 나누면서 사람들을 관찰한다. 좋은 글은 혼란을 주고 사람들의 수다를 자극했다. 내가 읽고 감명받은 문장은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되었다. 글의 힘이 실로 대단함을 느꼈다. 방을 만든 건 나지만 이제는 방이 나를 만드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매달 정기 이벤트를, 그리고 특별 이벤트를 기획해서 나눔을 실천해야겠다.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은 되길 희망해본다.

매일 책 읽는 사람들의 모임, 성장 다단계 하루 두쪽 시즌 3 (참여 코드 2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