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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좋은 책 ​ 나에게 좋은 책이란 글을 쓰게 하는 책이다. 책 속 어떤 글이 나의 어떤 부분을 콕콕 찔러 글이 스며 나오게 하는 책을 말한다. 한 문장이어도 여러 문장이면 더 좋다. 책 전체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런 책을 만나면 심장이 쿵쾅 쿵쾅 요동치기 시작하고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빨라지고 책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어제 퇴근길에 어떤 문장 때문이 계속 떠올랐다. 그 한 문장 때문에 서점에 가려고 하는 나를 발견했고 겨우 겨우 욕구를 누르며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에는 그 한 문장을 찾기 위해 노트를 뒤적 거렸지만 찾지 못했다. 정확히 생각나지 않아서 찾지 못한 것이다. 서점에 다시 가야하나? 책장을 살펴보다 왠지 이 책일꺼야 하며 꺼내 읽었다. 좋았다. 다시 봐도. 웃음이 났다. 계속해서. 내가 찾고자.. 2018. 12. 22.
내 삶을 바꾼 인생책 <메모습관의힘> ​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봄볕은 따스했고 하늘은 더없이 맑았다. 귓가를 간지럽히는 바람도 불었다. 5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땐 몰랐지만 돌이켜보니 그건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첫 만남 2018년 5월 26일 문래동 청색 종이 연구소에 11명의 사람이 모였다. 이날은 신정철 작가님의 메모 독서 실천반 2기가 시작하는 날이다. 집에서 30분 거리인 문래동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039;마지막으로 가본 게 언제였지?&#039; &#039;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039; 버스를 탔고 창밖을 보면서 생각했다. 강의 시간보다 10분 전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기다렸다. 얼마 전 선물 받은 노트를 조용히 탁자 위에 꺼내 놓는다. 일본 여행에서 사 온 제트스트림 볼펜 한 자.. 2018. 12. 21.
<서평> 피니시 Finish ​ 매년 1월이 되면 사람들은 새해 계획을 짜느라 바쁘다. 하지만 92%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나머지 8퍼센트의 사람만 목표를 달성하는 이유는 뭘까? 이 책의 메세지는 명료하다. 목표를 완수하는 방법은 단하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것이다.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먼저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과 완벽함이란 허상을 문밖으로 던져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책에 빠진 내용이 하나 있다. 완벽주의를 버리기 위한 전제조건이 빠졌다. 그 전제조건은 바로 기준을 낮추는 것이다. 기준을 낮추기 위해 또 필요한 게 있다. 먼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당신은 생각보다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걸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못하.. 2018. 12. 21.
오뎅 우리 동네 오뎅은 500원이다. 1,000원에 두 개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나도 오뎅 가게를 못 지나간다. 오늘 아침 출근하는길에 마주친 가게에서 오뎅 두 개를 먹었다. 나는 길죽이를 좋아한다. 길고 쭈글쭈글해서 길죽이라고 부른다. 오뎅 하나 꺼내 들고 간장을 바른 후 한 입 베어 문다. 눈이 절로 감긴다. 씹으니 입가엔 미소가 피어난다. 오뎅 국물도 한 모금 더하니 추위도 물러간다. 어느새 꼬치 하나 해치우고 두 번째 꼬치를 집어 들었다. 또 간장 붓질을 하고 한 입 베어 문다. 이번엔 고개가 절로 끄덕인다. 음……좋다. 국물 한 모금 더하니 허기도 가신다. 오뎅 같은 글을 쓰고 싶다. 부담 없고 담백하고 거기에 국물까지 더하면 끼니가 될 정도로 든든한 그런 글을 쓰고 싶다. 201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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