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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진다. 이유는 바로 인터넷 때문이다. 인터넷은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자신이 원치 않는 거부감을 주는 정보는 뒤로 가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눌러서 볼 수 있다. 과거 미디어는 그렇지 않았다. 과거 미디어인 신문과 잡지에서는 관심 없는 기사나 광고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설령 그 기사를 읽으려고 산 것이 아니라고 해도, 이왕 샀으니까 한 번은 읽게 되고 예상외로 새로운 영감을 얻어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다르다. 예상외의 콘텐츠 소비는 무용하고 가성비가 나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는 제목을 클릭해서 보고 싶은 기사만 읽을 수 있다. 즉 대충 보고 관심이 없는 기사에는 아.. 2023. 8. 12.
글쓰기가 괴로움이 아닌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 되려면 어느 날부터 갑자기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마음속에 ‘훅’하고 들어왔다면 축하한다. 바로 그 순간이 나를 돌아봄의 시작이 될 테니까. 하지만 곧이어 찾아오는 질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앞서간 수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있지 않은가. 글쓰기는 '할 수 있을까?' 질문을 ‘해야만 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바꿔나가는 것이다. 누군가 글을 쓰라고 등을 떠미는 것이 아닌, 자신을 찾기 위해, 내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페르소나를 마주하기 위해, 자꾸만 쪼그라들고 있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항상 애를 써야 한다. 가슴 한편에 써야만 하는 고통이 상시 존재함을 인지하는 것부터가 그 시작이다. 하지만 괜찮다... 2023. 8. 11.
삶이 비가 되어 내리면 난 기꺼이 비를 맞으며 춤추겠다 인터넷 영상이 있다. 비 오는 날, 세 명의 남자가 물 웅덩이 주변에 서서 손짓한다. 손짓하며 차들이 물웅덩이를 지나도록 부른다. 자신들에게 물을 튀겨달라는 듯이. 그리고 차들이 지나며 물을 튀기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한다. 영상을 보는데 왠지 내가 기분이 좋아서 미소가 생긴다. 오늘은 물웅덩이가 곳곳에 생긴 날이다. 태풍 카눈이 서울을 관통한다. 아니 관통하는 중인가 보다. 오늘을 피해서 와주면 얼마나 고마우련만. 삶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 펼쳐지는 법이 없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집중 폭우가 오전 내내 계속된다. 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지는 건 예사고, 우산을 써도 옷이 젖는 건 당연했다. 폭우를 동반한 태풍도 삶을 일시정지시킬 순 없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계속해야 할 뿐이다. 괜찮다. 삶.. 2023. 8. 10.
새로운 수업을 기다리며 공연이 끝나고 2주간 여운을 즐겼습니다. 이제 다시 슬슬 발동을 걸 시간이 왔네요. 어느새 살사를 시작한 지 4주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사라진 기간을 제외하면 제대로 한 기간은 약 2년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코로나라는 원치 않았던 재난을 겪은 덕분에 지금이 어느 때보다 더 애틋한지 모르겠습니다. 재난은 언제 또 예고 없이 닥칠지 모르니까요. 2주간의 휴식 후 새롭게 시작하는 수업을 검색해 배워보고 싶은 선생님의 수업에 등록했습니다. 수업 공간이 준중마 공연 때 연습하던 '홍대 놀이터'네요. 첫 수업부터 늦으면 안 되기에 서둘러 집에서 나와 수업 시작 3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떨림보다는 작지만 첫 수업은 언제나 설렘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4년 전 살사를 처음 시작할 때처럼요. 어..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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